녀석들은 본격적인 이륙 전 대오를 정비하는 군무를 한바탕 펼쳤다. 

가창오리들이 내려앉고 저수지는 다시 정적 속에 휩싸였다. 



서산에 해는 걸리고 수면은 민경처럼 고요하다. 

가창오리떼는 행적이 묘연하다. 



해가 넘어가고 얼마나 지났을까?

일순 가창오리떼가 부상한다. 



고요한 수면 아래 또 한무리의 가창오리떼가 군무에 동참한다. 



동림저수지에 떠본 적이 없는 거대한 배가 되었다.



좀 더 빠른 쾌속선이 되어 함수가 부상한다. 



이 뭐꼬..



한마리 예쁜 고래가 되어 하늘을 난다.  



허~! 날렵한 물메기가 되었군. 

이날 이후 가창오리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