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 대한민국은 돈이 흔한 세상인가, 귀한 세상인가? 

어떤 놈들은 차고 넘쳐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른다 하고 어떤 이들은 석 달 가뭄에 논바닥 마르듯 돈이 씨가 말라 단돈 몇 푼에 목숨을 건다. 

그런데 가진 자들의 돈이라는 것이 필경 땀 흘려 일하는 근로대중의 피땀을 갈취한 것이라..

한짝은 배 터지고 다른 한짝은 배곯아 죽는 불평등은 자본주의 사회의 착취구조가 빚어내는 필연적 현상이다. 

'돈'으로 표현되는 인간세상의 사회적 재부를 만민이 평등하게 나누어 쓰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사회체제 전반을 확 뜯어고쳐야 한다. 

 

나비 한마리 놓고 웬 말이 많다 하겠는데 이 녀석이 동그란 엽전을 문신처럼 날개에 새기고 다니기 때문이다. 

흔하게 보이는 녀석은 아닌데 금강 발원지 장수 뜬봉샘에서 한번 보고 강원도 정선 귤암리에서 다시 만났다. 

타는 돈가뭄 속에 다음에 또다시 만나게 되면 복권 한 장 살란다. 

 

돈무늬팔랑나비
2015. 6. 10 강원도 정선 귤암리

 

돈무늬팔랑나비가 서양토끼풀 위에 앉았다. 

양짝 날개 돈무늬 합하면 열닷냥이 넘는다. 

강원도 심심산골 무덤 가상에까지 서양토끼풀이 침투해 들어왔다. 

 

돈무늬팔랑나비

 

돈무늬팔랑나비(발랑나비과 - 팔랑나비아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 

산기슭과 전답 주변의 초지에 서식한다. 멈칫멈칫 날아서 개망초, 조뱅이, 토끼풀 등의 꽃에서 흡밀 한다. 암컷은 식초(기름새, 큰기름새) 잎의 아랫면에 한 개씩 산란한다. 

애벌레로 월동. 출현 시기 5~8월(연 2회 발생)

 

2013.08.08 장수

금강 발원지 뜬봉샘 가는 길에 만났던 돈무늬팔랑나비, 무슨 나빈지 몰라 인터넷을 뒤져 지리산팔랑나비라 기록해 뒀더랬다. 
그런데 얼마 있다 지리산에서 진짜 지리산팔랑나비를 보고 나서야 고쳤던..
어찌 보면 이 나비는 내 인생 첫 나비라 해도 무방하겠다. 
나비보다는 꽃 사진을 찍다 우연히 함께 찍힌 것인데 그 문양이 특이해 나비에 관심을 갖게 된 첫 나비인 것이다. 
그러고 얼마 뒤 운곡습지에서 본격적으로 나비에 꽂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