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가는 길, 잠시 짬을 내 들른 곳. 

새만금 야미도, 육지가 되어버린 섬. 

모두가 떠나가고 동네가 거의 비었다. 

이토록 황량할 수가..

바야흐로 철새들의 이동시기. 

몇년 전 이 곳에 들렀을 때는 비교적 많은 종의 새들을 보았는데..

오늘은 새도 사람도 없다. 

할매들은 다들 어디로 가셨을까? 

텃밭조차 묵어 있다. 


마을과 숲의 경계를 따라 이동한다. 

새매? 조롱이? 

맹금 한마리 떴다가 금새 숲 속으로 사라진다. 

살살 따라가보는데 땅바닥에서 새 한마리 황급히 난다. 

쏙독새. 

생각보다 날렵하게 난다. 

이제는 녀석을 따라가는데..

소나무 삭정이 위에 아닌보살하고 앉아 있다. 

까칠한 놈 표정하고는..

음.. 이 녀석은 소나무에 즐겨 앉는군. 

용케도 발견했다. ㅎㅎ

대박이다. 

쇠솔딱새 한마리 날아와 앉는다. 

불쑥.. 찬조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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