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터로 눈을 치우고 있다.

봄이 오면서 궂은날이 너무 잦습니다.
날이 한번 궂기 시작하면 사나흘은 보통, 추적추적 비가 내리거나 짙은 구름이 해를 가리기 일쑤.
이쯤 되니 비닐하우스 농사 많은 고창지역, 농민들 애가 자진합니다.
이미 들어간 수박은 크질 않아 애가 타고 새로 이식 준비를 하는 농민들은 제때 밭 닦달을 하지 못해 애가 탑니다.
정칠월이라, 정월 날씨가 7월 날씨라 하였는데 벌써부터 7월 날씨를 걱정하시는 농민들도 많습니다.
올 농사는 지어먹기 힘들 거라는 말씀들을 많이 합니다.
풍년 들어도 걱정, 흉년 들어도 걱정, 농민들 걱정은 한이 없습니다.
급기야 폭설이 내렸습니다.
산수유, 매화를 위시한 봄꽃을 시샘하는 한 번쯤 올만한 눈이긴 하지만 그 양이 너무나 많습니다.
지금도 폴폴 내리고 있네요.
잔뜩 찌푸린 하늘만큼이나 농민들 마음을 심란스럽게 하는 아무 씨잘떼기 없는 눈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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