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으되 봄이 아니로다!



금년에 꽃이 지면 

그만큼 얼굴빛 변하리니

내년에 꽃이 피면 누가 남아 있으리

지금 사람들은 다시 꽃보라 속에 서 있네

해마다 피는 꽃은 비슷하건만

해마다 그것을 보는 사람은 같지 않다네


임진년 사일구날 홍규 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