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반이면 오를 수 있는 영실-윗세오름길은 한라산 산길 중에서 가장 짧다. 

짧기도 하거니와 제주 남서부 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광활한 주위 조망과 백록담 화구벽을 보며 걷는 선작지왓의 이국적 정취는 전혀 지루하거나 힘들 틈을 주지 않는다. 

어리목으로 내려갈 수도 있고 돈내코로 내려갈 수도 있겠으며 영 시간이 촉박하다면 되짚어내려가는 것도 문제 없으니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산을 잘 타지 못하는 등산객들도 부담없이 오를 수 있겠다. 



영실입구, 산객을 반기는 까마귀가 신령스럽게 느껴진다. 



털진달래가 피었다. 화구벽이 보이는 고산평원, 선작지왓에는 5월 말에서 6월 중순 사이 철쭉이 만개하는 모양이다. 



한라산 특산 좀민들레. 

일반 민들레에 비해 매우 작다. 



노랑제비꽃이 지천이다. 



오른짝 쳇망오름과 외약짝 이스렁오름



고사목지대



까마귀



영실기암 낭떠러지길을 지나 구상나무숲을 지나면 화구벽이 보이는 선작지왓의 대평원이 펼쳐진다.  

선작지왓은 선(서다 혹은 살아있다)+작지(자갈)+왓(벌판)의 합성어로 '작은 돌맹이들이 넓게 펼쳐진 벌판'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한다. 

풍경 뿐만 아니라 그 이름까지 이국적이다. 



고산지대의 설앵초



흰그늘용담

 



구름미나리아재비

한라산, 백두산 등지에 서식한다. 

잎과 줄기에 털이 많다. 




병풍바위




세바람꽃 

이 녀석도 한라산 특산종이다. 

올라갈 때는 보이지 않던 녀석이 내려올때야 보인다. 



오백장군. 


영실에는 설문할망과 그 아들들에 대한 엄청난 전설이 전해내려온다. 

치마폭에 흙을 담아 한라산을 쌓고 너무 높아 주먹으로 치니 푹 패여 백록담이 되었으며, 치마폭 헤진 틈으로 빠진 흙이 오름이 되었다는 설화와 비교하면 그 엄청난 거인 설문대할망이 솥단지에 빠져죽었다니 그 솥단지는 대관절 얼마나 컸더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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