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콩은 우리 땅 어디에서고 흔하게 자라는 야생콩이다.

식물 이름의 접두어로 붙는 '돌'이나 '개'는 원종에 비해 작거나 볼품 없고 질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개다래, 돌배, 개살구, 돌미나리..

이들은 여전히 사람의 도움 없이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며 야생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 손에서 재배되고 개량되어 야생성을 상실한 작물들과 대별된다. 

최근에는 이런 식물들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고조되고 있는듯하다. 

탁월한 약성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웰빙바람과 연관이 깊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진 하지만 돌콩도 다르지는 않은 듯..

돌콩은 덩굴식물이어서 다른 풀들을 지주 삼아 풀밭에서 오히려 잘 자랄 수 있겠다. 

잡초밭에 파종하면 풀도 잡고 공기중의 질소도 고정하여 땅을 비옥하게 하는 효과가 있겠다. 



돌콩은 콩의 조상, 한반도는 콩의 원산지로 여겨진다. 

콩은 우리 식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뗄래야 뗄 수 없을 정도..

돌콩 역시 강인한 생먕력을 자랑하며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콩농사는 위기에 처해 있다. 

수입콩에 밀려 수지를 맞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가 종주국인데 말이다. 



황금들녘, 나락이 익어가는 가운데 돌콩이 논두렁을 지키고 있다. 

작아서 그렇지 덜 익은 돌콩을 밥에다 넣어먹으면 맛이 좋다네. 

해먹어볼까? 아마 안될껄.. 귀찮아서.

줄기째로 거두어서 효소로 담그기도 하고 몸에 좋다고 이러저러하게 해먹기도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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