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세상
농민당 건설을 위한 농민추진위원회 대표자 선언, "농민은 농민당으로!"
농민당 건설을 위한 농민추진위원회 대표자 선언, "농민은 농민당으로!"
2016.02.193백만 농민과 4천만 국민에게 드리는 글 농민은 ‘농민당’! 위기의 농업, 도탄에 빠진 농민... 말하기는 쉽지만 몸을 내던져 함께 싸우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농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농민을 위한 다함 없는 애정과 열정을 갖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진정 농업을 위해 힘써 일하고 농민과 함께 싸울 사람은 누구입니까?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농민 자신입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나 살피고 남의 잔칫상 기웃거린다면 그 누가 농민의 처지를 알아줄 것이며 함께 싸우자 손잡아 일으키겠습니까?이제 농민이 직접 나섭니다. 농사 짓는 농민이 땅을 구하듯 농민을 위한 정치농사는 농민의 당이 있어야 합니다. 토지를 위해 바쳤던 선대 농민들의 피어린 투쟁만큼이나, 농민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키울 ‘농민당’..
미국의 경제스파이 김현종의 더민주당 입당을 엄중 규탄한다.
미국의 경제스파이 김현종의 더민주당 입당을 엄중 규탄한다.
2016.02.19[논평]미국의 경제스파이 김현종의 더민주당 입당을 엄중 규탄한다.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더민주에 입당했다.더민주는 김현종을 고장난 경제엔진을 바로잡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 민족의 자긍심을 지켜낼 인재라고 추켜 세웠다. 하지만 김현종의 입당 일성은 ‘메가 FTA 주도’와 ‘개성공단 폐쇄’였다. 김현종이 누구인가?그는 FTA 협상 한국 대표(통상교섭본부장)로 있으면서 미국을 위해 싸웠다. 미국 제약회사에 불리한 "약가 적정화 방안을 담은 건강보험법 개정을 입법 예고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싸웠다"고 버시바우 대사에게 전화로 보고한 사실이 위키리크스에 의해 폭로된 바 있다.또한 미 재무장관에게는 “개성공단 이슈는 노무현 정부의 좌익 지지자들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보고하고, 전 국민과 대통령까지 속여가며 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며..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며..
2016.02.13이 그림에는 그냥 봐서는 알 수 없는 비밀이 숨어 있다. 그 비밀은 작가에게 직접 들어야 비로소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그림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의 신간 「진보를 복기하다」에 삽화로 실려 있다. 이 책을 사서 보게 되면 이정희 전 대표가 말하는 버리기 아까운 진보정책 11가지와 이정희 전 대표가 직접 골랐다는 박홍규 화백의 작품과 삽화를 접할 수 있다. 특히 '3장 농업 문제는 국가 존립의 문제'에서는 전농과 통합진보당이 함께 이론적 토대를 쌓아 올리고 실천적으로 발전시켰던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국민기초식량보장법)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통합진보당은 농업 문제를 농민 생존권 문제를 넘어선 국가 자체의 존립 문제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농업포기에 맞선 진보정치의..
북한식 떡국을 먹으며 개성공단의 운명을 생각한다.
북한식 떡국을 먹으며 개성공단의 운명을 생각한다.
2016.02.11정초에 발견한 기사 하나, 국물이 시원한 북한식 떡국, 그 비결은 뭘까요? 전하는 바 그 비결의 핵심은 꿩이나 닭으로 국물을 낸다는 것이다. 기사를 보는 순간 냉동실에서 1년 넘게 잠자고 있는 꿩 한 마리가 생각났다. 누구랑 어떻게 먹을까를 고민하다 그 존재를 잊어버린 꿩 한 마리.. 그래서 기사가 알리는 바 그대로 재현해보기로 하는데 북한식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니 말하자면 '종북'이다. 지금부터 종북 떡국을 끓여본다. 꿩으로 육수를 낸다. 중요한 것은 초벌 끓여낸 물을 미련 없이 버리고 재차 끓이는 것이다. 기사에는 없지만 피비린내를 제거하는 필수적 절차다. 파를 넣는 것이 육수를 맑게 하는 비결이라 하여 잊지 않았다. 푹 삶아졌다 싶으면 꿩을 꺼내 식힌 다음 갈기갈기 잘게 찢는다. 꿩이 의외로 고..
영산기맥이 시작되는 곳
영산기맥이 시작되는 곳
2016.02.11영산기맥은 호남정맥이 내장산에서 백암산으로 내려가는 중간 지점에서 새끼 친 산줄기(총길이 160여 km)로 고창, 영광, 무안, 함평을 거쳐 목포 유달산에 이른다. 영산강 서쪽을 흐르는 산줄기라 보면 되겠다. 영산기맥의 분기점이 되는 새재봉은 호남정맥이 심하게 용트림하며 굽이치는 깊은 산중에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 순창 쪽에서는 복흥 대가리, 장성은 남창계곡, 정읍 쪽은 용산 저수지 부근 서당골을 통해 오른다. 그러고 보니 정읍, 순창, 장성의 접경지역이다. 정월 초이튿날 떡국 한 그릇 끼레묵고 길을 나섰다. 서당골은 내장산 무슨 리조트가 들어선다고 한바탕 투기바람이 불었던 지역으로 옛 마을은 사라지고 투기바람의 흔적만이 어수선하게 널려 있다. 왼편에 보이는 나지막한 봉우리로 올랐어야 했는데 오른짝 가..
호남정맥에 내딛는 첫발
호남정맥에 내딛는 첫발
2016.02.05작년 이맘때 야심차게 시작했던 백두대간 종주는 상주 구간에 이르러 흐지부지되어 오늘까지 다시 잇지 못하고 있다. 대간 줄기가 약해져 좌우로 모두가 신라땅인 상주 구간, 산줄기가 약해지니 내 마음도 약해진 듯.. 언젠가 다시 잇겠다 마음만 먹다가 수렁에 빠진 것처럼 덧없이 1년이 지나버리고 말았다. 산줄기 흐릿한 상주 구간을 날 잡아 단번에 돌파해버리겠다는 계획만 야심차다. 이런 차에 또 무슨 호남정맥이냐 말하지 마시라. 그저 첫발만 떼어 놓았을 따름이다. 언제 틈이 나면 순창새재 부근에서 갈라지는 영산기맥 출발지점도 다녀와야겠다. 그리하여 대간과 정맥, 기맥을 형편에 따라 힘조절해가며 동시다발적으로다가 공략해보는 것으로.. 나는 도저히 사진발이 안받아 장수 청년이 대신 섰다. 호남정맥의 출발점은 북상하는..
하다하다 쌀까지 조작하나? 유전자조작 쌀 시험재배 즉각 중단하라!
하다하다 쌀까지 조작하나? 유전자조작 쌀 시험재배 즉각 중단하라!
2016.02.04전북 혁신도시 안에 있는 농촌진흥청 정문 앞에서 유전자조작 벼 시험재배 강력 규탄 긴급 기자회견(전국농민회총연맹전북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전북연합, 전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 가톨릭농민회전주교구)이 열렸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농민들은 유전자조작 벼 시험재배로 인한 종자오염을 염려하고 있다. 지난 몇년간 시험재배가 진행된 익산과 새로이 장소를 옮겨 시험재배가 계속될 것으로 알려진 완주군 이서면은 모두 전국 최대의 벼농사 재배지역인 호남평야의 핵심부에 해당한다. 더욱이 다른 작물도 아닌 쌀에 대한 유전자조작은 "한국이 이미 세계 최대 유전자조작 농산물 수입국가가 된 마당에 대한민국을 유전자조작 먹거리 국가로 뿌리째 바꾸려는 짓"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그 동안 이 사업이 철저히 베일..
미국쌀 수입하면서 우리쌀 감산이라니
미국쌀 수입하면서 우리쌀 감산이라니
2016.02.03[사설] 미국산 쌀 수입하면서 우리쌀 감산이라니 민중의 소리 박근혜 정부가 쌀값폭락에 따른 쌀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 말 식량산업 업무담당자 워크숍을 열고 쌀 과잉공급에 따른 수급안정을 위해 향후 3년간 지속적인 감산정책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당면한 올해의 감산목표로 재배면적 3만ha 축소를 제시했다. 이는 15만톤 가량 감산을 목표한 것으로 보인다. 특강에 나선 이동필 장관은 “박근혜 정부 농정의 특징 중 하나가 미리 정해진 계획을 가지고 있어 예측이 가능했다는 점”이라면서 쌀 관세화를 통해 쌀 수입량을 동결시킨 조치야말로 안전한 쌀 산업 보호를 위한 ‘어려웠지만 힘든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관세화 개방이 아니었다면 매년 늘어나는 의무도입량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말로 ..
명불허전 소백산 칼바람
명불허전 소백산 칼바람
2016.02.02내륙 깊숙이 자리한 소백산, 난생처음 품에 안기고 돌아왔다. 산행 전날 어의곡 입구에서 바라보는 소백산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했다. 일출은 따로 보지 않기로 하고 새벽 6시 반경 길을 잡아 서두르지 않고 여유 있게 걸어 오른다. 비로봉 2.2km 지점을 통과한다. 날이 제법 밝았다. 딱 절반 정도 올라왔다. 오름길은 가파르지 않고 꾸준히 고도를 올린다. 능선 너머로 붉은 태양이 나타났다. 이제 주릉이 얼마 남지 않았다. 광선총으로 찢어놓은 듯한 하늘 틈새가 이채롭다. 기대했던 상고대는 보이지 않는다. 이 친구 행복해 보인다. 사진은 현장의 진실을 다는 알려주지 않는다. 국망봉 방면으로 향하는 사람들, 장쾌한 능선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로봉을 눈 앞에 둔 주릉에 서니 지독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
물닭이 기가 막혀
물닭이 기가 막혀
2016.02.01며칠간 지속된 강추위로 저수지가 얼고 뒤이어 내린 폭설로 들판이 눈에 잠겼다. 그러기를 일주일째 배곯은 날짐승들이 제정신이 아니다. 저수지를 가득 메웠던 가창오리떼는 종적이 없고 물닭들은 물을 떠나 떼를 지어 논으로 걸어나온다.물닭이 물을 벗어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행동이다. 녀석들 급기야 사람들이 다니는 길 위에까지 진출했다. 사람 그림자만 비쳐도 물수제비를 뜨며 쏜살같이 달아나는 녀석들인데 사람이 오는지 마는지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간절한 발걸음이 애잔하다. 비둘기도 배고프기는 마찬가지.. 청둥오리, 흰빰검둥오리, 흰죽지 등이 작은 목욕탕 크기로 변해버린 저수지에 몰려들었다. 여기는 큰고니 목욕탕 외출나온 물닭들은 물 속 생활에 최적화된 두툼한 발바닥으로 눈밭을 두드리며 하염없이 걷고 또 걷는다...
흥성회관 볼테기탕
흥성회관 볼테기탕
2016.01.28어쩌면 그토록 잊고 살았을까? 10년은 폴쌔 지나부렀으니 까맣게 잊었다 할 만하다. 별 얘기 아니다. 시데부데한 먹는 이야기. 그때만 해도 콤바인 옆구리에 매달려 푸대자루 잡아가며 나락 벨 때다. 아마도 11월 초였을 것이다. 눈발 날리는 무쟈게 추운 날 마지막 타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수리잡 바람 휘몰아치는 방죽 두럭을 걸어오는 세 아이를 발견했다. 엄마 아빠 찾아가겠다고 길을 나선 우리 집 애들이다. 큰 놈이 초딩 초년병이었을 것이고 막둥이는 인자 말문 터져 한참 종알대던 시절.. 녀석들은 꽁꽁 얼어 있었다. 죄다 감기 제대로 걸리겠다 싶어 차에다 싣고 바로 흥성 회관으로 달려가 볼테기탕을 먹였다. 당시에는 가끔 가던 식당이었던 모양이다. 다행히 한놈도 감기에 걸리지 않고 무사했다. 볼테기..
선운산 경수봉
선운산 경수봉
2016.01.26밤 늦게까지 쏟아지던 눈이 그치고 아침해가 쨍 하고 솟았다. 이른 아침임에도 짚시랑물이 방울방울 떨어지기 시작하고 햇살을 머금어 무거워진 눈이 비닐 하우스를 묵직하게 쓸어 내리며 눈보라를 일으킨다. 공음, 무장 쪽 비닐 하우스들이 꽤나 찌그러졌다는 소식이 들린다.눈은 정읍이 더 왔다는데 왜 그짝 하우스들이 무너지는지 모를 노릇이다. 이래저래 농민들 시름은 가실 날이 없다. 그나 눈 왔는데 뭐 하나? 산이나 가야지..길바닥 눈은 아직 녹지 않았다. 바퀴에 채워놓은 체인은 아직 풀지 않아도 되겠다. 부안면 사는 선홍이를 싣고 선운사로 간다. 아직 그 누구도 가지 않았을 경수봉을 오른다. 경수봉은 선운사를 휘감아 도는 산군들 중 최고봉으로 인냇강 너머 소요산과 자웅을 겨룬다. 하지만 산세도 밋밋하고 오르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