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잔디밭에 나타난 두더지
잔디밭에 나타난 두더지
2016.07.03두더쥐가 아니라 두더지, 우리 동네에서는 뒤지기라 한다. 다만 색깔과 몸집이 유사할 뿐 두더지는 쥐가 아니다. 자세히 보니 생김새도 쥐와 영판 다르다. 튼튼한 앞발과 날카롭게 발달한 발톱, 다소 길쭉한 코는 개미핥기를 닮았다. 꼬리는 길 필요가 전혀 없는지 짧고 뭉툭하다. 흙을 뒤집어가며 땅 속을 기어 다니기 좋게 진화한 결과겠다. 눈구녁이 박혀 있는 자리는 있으나 눈알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다. 실제로 시력은 전혀 없다 한다. 이런 녀석이 잔디밭에 나타났다.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단단하게 얽혀 있는 잔디 뿌리를 어쩌지 못한다. 잔디밭에는 아무런 피해를 줄 일이 없어 보인다. 예전 철쭉 삽목상에 난입하여 상당한 피해를 입힌 적이 있는데 이때를 제외하고 나는 이 녀석과 별다른 인연이 없다. 하도 오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