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종다리
동림 들판 밭종다리
동림 들판 밭종다리
2018.02.20명절 뒤끝 텅 빈 마을은 중 떠난 절간보다도 고요하다. 맹칼없이 틈 밑 들판으로 차를 몬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텅 빈 들판, 한무리의 작은 새들이 떼 지어 날아다닌다. 관심없이 보면 그저 참새떼겠거니 하겠다. 하지만 이래 저래 노는 품새가 다르다. 잠시 차를 멈추고 새들을 기다린다. 약간의 인내심만 발휘한다면 새들은 굳이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다. 어지러이 날아다니던 녀석들이 내려 앉는다. 밭종다리다. 몸 윗면은 회갈색이며 불명확하게 가는 흑갈색 줄무늬가 있다. 눈 앞은 엷은 색. 턱선이 뚜렷하다. 다리는 붉은색을 띠는 살구색, 허리에 줄무늬가 없다. (겨울깃) 머리, 등이 갈색이며 불명확한 줄무늬가 있다. 몸 아랫면은 흰색 기운이 강하며 검은 줄무늬가 여름깃보다 더 뚜렷하고 진하다. 흰색 날개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