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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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폭염, 햇볕 아래 서 있기가 힘이 든다. 하늘은 푸르고 높다. 마치 가을 하늘.. 그 하늘에 벌매 한마리 떠다닌다. 그 그늘 아래 쉬고 싶다. 저 청한 하늘 흰 구름 왜 나를 울리나 밤새워 물어뜯어도 닿지 않는 마지막 살의 그리움 피만 흐르네 더운 여름날 썩은 피만 흐르네 함께 답세라 아 끊없는 새하얀 사슬소리여 낮이 밝을수록 어두워가는 암흑속에 볕발 청한 하늘 푸르른 저 산맥 넘어 멀리 떠나가는 새 왜 날 울리나 눈부신 햇살 새하얀 저구름 죽어 너되는 날의 아득함 아 묶인 이 가슴
예지몽, 꿈에 본 벌매가 현실로..
예지몽, 꿈에 본 벌매가 현실로..
2013.05.28귀한 새를 보기 전에 꿈에서 먼저 보는 새들과의 영적 교류 현상이 날로 증강되고 있다. 쏙독새를 꿈에서 본 날 긴점박이올빼미를 보고, 긴꼬리올빼미를 본 날 긴부리도요를 보았다. 예지몽이라 하나?꿈과 현실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좌우튼 다소 신기한 일로 여겨왔다. 그러던 차 꿈에서 본 새와 동일한 새를 현실에서 보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었다. 서너마리가 공중에서 선회하는 모습까지 거의 동일한.. 꿈에서도 그랬다. "아~ 저것이 벌매로구나" 제주에서 열린 전농 상근일꾼 수련회 2일차, 본래 일정이 변경되어 갑작스레 마라도에 가게 되었다. 하늘 가득 날아다니던 칼새를 애써 찍고 있는 사이 갑자기 커다란 녀석들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왜가리다냐 뭇이다냐 하였다. 그 순간 꿈에서 본 영상이 떠올랐다. 벌매! 어쩜 이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