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붉은오름
한라산 깊은 곳, 흙붉은오름
한라산 깊은 곳, 흙붉은오름
2017.07.16흙붉은오름, 이런 이름 좋다.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이름 그대로 흙이 붉은 오름. 흙이 왜 붉을까? 붉은 화산송이가 오름 등성이 지면에 노출돼 있어서 그렇다네. 송이는 뭐지? 왜 그게 그대로 노출돼 있다냐? 머릿속에서 의문이 꼬리를 문다. 송이는 화산이 폭발할 때 공중으로 높게 뿜어지며 잘게 부스러진 용암이라 보면 되겠다. 한자로는 분석(噴石)이라 하는데 噴(뿜을 분) 자를 쓴다. 그러고 보니 흙이 아니라 돌이네. 시뻘건 용암이 하늘 높이 분출되는 광경을 상상해보시라. 공기 중에 분출되다 보니 공기를 많이 머금어 가벼워지고.. 이게 지표면에 퇴적되니 식물이 뿌리를 내리기 어려운 모양이라.. 흙붉은오름은 백록담(부악) 동쪽 가장 가차이, 가장 높은 곳(표고 1,381m)에 자리한 오름이다. 성판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