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 광화문투쟁
맨몸의 승리, 4.18 광화문 투쟁.
맨몸의 승리, 4.18 광화문 투쟁.
2015.04.20그러고 보니 어제가 4.19였네..나는 85학번이다. 85년, 전두환 정권은 이미 망쪼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야 얼마나 무서웠겠는가? 새파란 신입생의 눈에 비친 전투경찰은 무시무시하기가 야차같았다. 그 해 수유리 4.19 묘지, 유인물을 살포하려던 누군가는 구호 하나 제대로 외칠 틈도 없이 제압당해 어디론가 끌려가고.. 나는 오금 저리는 전경 숲을 헤치고 기골이 장대한 사복경찰 틈바구니를 지나 잔뜩 주눅이 든 채 4월 영령들 앞에 섰다. 기념식이 어떠했는지는 기억에 없다. 학교에 돌아와서는 스크럼 짠 선배들 틈에 섞여 신발끈 동여매고 교문으로 달렸더랬다. 처녀출전..팡! 팡! 소리와 함께 날아오는 노란 깡통을 넋 놓고 바라보다 하얀 분말 뒤집어썼다.숨막혀 죽을것 같은 고통 속에서 눈물 콧물 쥐어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