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냥이와 복돌이
냥이와 복돌이
2010.04.21마당가에 봄맞이꽃이 피었다. 인자 차말로 봄이다. 솜방망이도 꽃대를 올렸다. 꽃대가 아스라하다. 고양이 소리가 나 고갤 들어보니 담장 위에 냥이가 있다. 복돌이가 들어온 이후 잘 보이지 않고 이따금 집 주변을 맴돌기만 하던 녀석. 막둥이 딸을 부르니 잠결에 달려 나와 냥이와 어렵게 상봉하여 마루 끝에 자리를 잡았다. 늘어지게 하품을 하던 녀석.. 슬금슬금 다가오는 복돌이를 보더니 쩌리 가라 소리친다. 냥이의 냥냥한 표정을 보라. 해장 이슬을 얼마나 차고 다녔는지 녀석 너저분하기 짝이 없다. 해장에 바짓가랑이에 이슬 묻히고 다니는 사람 신고하라던 박정희가 생각난다. 이 녀석 혹시 간첩일까? 느닷없이 영문도 모르게 집에 들어와 뻗대고 사는 것도 그렇고.. 혹 몸 속에 도청장치라도.. 시무룩해진 녀석 수연이만..
고양이의 선물
고양이의 선물
2009.06.23우리집 냥이 쥐를 잡아왔다. 작은 쥐 새끼(Mouse Baby).. 방문 앞에 물고 와서 의젓하게 묻는다. 주인님 어찌 할까요? . . "내다 버려라" ㅋㅋㅋㅋ
딱새를 노리는 고양이
딱새를 노리는 고양이
2009.06.05날지 못하는 네발 짐승의 분풀이일까? 우리집 고양이 새만 보면 매복에, 잠복에, 기습까지 갖은 기술을 동원한다. 주로 어린 딱새가 주요 공격대상이 되는데 간혹 사냥에 성공하기라도 하는 날이면 날개나 내장을 문지방 앞에 가져다 바친다. 허걱! 냥이다. 살금살금 다가가서.. 다 보이거든~! 아자씨! 내 목아지. 심기 불편한 아빠 딱새 한마디 한다. "어이 냥이! 쥐쉐끼냐 잡어~"
개구리와 고양이
개구리와 고양이
2009.06.01개구리와 노는 우리집 양이. 양이야. 쥐섀끼나 잡아라.
고양이를 물리친 용감한 참새
고양이를 물리친 용감한 참새
2009.05.10둥지에서 갓나온 새끼 딱새들은 보니 곧바로 고양이가 생각났다. 이것들을 고양이가 가만 놔둘까 싶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고양이가 나타났다. 우리집에는 막둥이 수연이가 귀애하는 '양이'라는 고양이가 산다. 처갓집에서 홀대받던 고양이를 성화에 못이겨 줏어다 기르고 있다. 요즘은 제법 고양이 꼴이 난다. 자랑하려는 것인지 무슨 욕구불만을 시위하는 것인지 가끔 쥐 토막시체를 방문 앞에 물어다놓아 우리집 여자식구들을 놀래키는 고약한 버릇이 있다. 새끼 딱새들을 따라다니면서 왜 이 녀석이 안보이나 했더니 참새 소리 요란한 곳에 이 녀석이 이러고 있다. 아 ~ 이 참새 대단한 녀석이다. 제 새끼도 아닌데 새끼 딱새를 노리는 고양이를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엄청난 지저귐으로 혼을 쏙 빼버린다. 참새의 요란한 지저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