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금산사 나한전에서 오백나한을 뵙다.
금산사 나한전에서 오백나한을 뵙다.
2009.03.06절집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열리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금산사에 볼 일이 있다는 홍규형에 이끌려 예정에 없던 걸음으로 금산사를 찾았다. 남는 시간 종무소의 허락을 얻어 나한전의 오백나한상을 사진에 담았다. 나한전 편액의 글씨가 먼저 눈길을 잡아 끈다. 서예에 대해 안목은 없지만 보는 순간 편안하고 소탈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나한전에 들어서니 각기 다른 표정과 얼굴을 지닌 오백나한이 시선을 압도한다. 다들 열반의 경지에 이른 분들이라 하는데 험상궂어보이거나 웃기거나 기쁘거나 화난듯하거나 놀라거나 하는 표정들이 모두가 제각각이다. 무슨 법회에 나온 고승들을 보는 듯도 하고, 농민대회에 나선 농민들을 보는 듯도 하다. 겉모습은 이국적인데 그 표정들과 풍기는 분위기는 이웃집 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