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눈 내린 내장산 서래 불출 구간
눈 내린 내장산 서래 불출 구간
2013.12.22눈 쌓인 산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눈만 내리면 마음은 산으로 달린다. 이번 주말에도 눈이 내려 맘은 벌써 서너개의 산을 오르내렸지만 정작 몸은 산 아래 묶여 있다. 앞으로도 눈 올날 많겠지.. 올해는 작년보다 더 멋진 송년산행을 준비해야겠다. 아침에 일어나니 지붕 위에 눈이 살포시 덮혀 있었다. 지난주 토요일 이야기다. 맘은 설레고 예정에 없던 산행에 나선다. 어디로 갈까? 오른 자리로 되돌아오기 용이하고 서울 가는 교통 다양한 곳, 정읍 내장산으로 간다. 내장산, 그 중에서도 서래봉은 우리집 마루에서 잘 바라다보인다. 집을 지으면서 좌향을 그리 잡은 것이다. 서래봉이 바위가 불꽃처럼 피어오르는 암릉으로 된 풍수상 '화산'에 속하고 집은 보통 화산을 바라보게 짓는다 들었다. 내장산 일주문에 당도하였다. 내..
내장산에서 만난 새
내장산에서 만난 새
2009.04.20내장산 서래봉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집은 선운사 10분, 내장사 20분 거리에 있다. 봄인지 여름인지 구분이 안되는 날씨가 계속되던 날, 땀도 식힐 겸 내장산 금선계곡을 찾았다. 지난번 보았던 굴뚝새를 볼 수 있을까 해서이다. 가는 길목 길가에서 먹잇감을 노리고 있는 황조롱이를 보았다. 하늘에 높이 떠 있는 모습만 보다 비등한 높이에서 보니 색다르다. 흰배지빠귀는 처음 본다. 계곡 입구에서 목욕하는 녀석을 본 이후로 계속 눈에 띈다. 낙엽 뒤적거리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면 다람쥐 아니면 이 녀석이다. 목욕을 마친 박새가 몸을 털고 있다. 곤줄박이가 물을 마시고 있다. 산골짜기에도 원앙이 있다. 수컷을 뒤따르는 암컷, 나들이 나선 옛날 부부를 보는듯하다. 내외지간에 2~3미터 떨어져서 꼭 이렇게 걸었다. 폭포..
호남정맥 내장산-백암산 구간을 가다.
호남정맥 내장산-백암산 구간을 가다.
2008.10.07산을 좋아하였으나, 특히 산경표에 따른 산줄기를 꼭 밟아보고 싶었으나 단 한 번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였다. 그저 대간이나 정맥, 기맥에 속하는 산길을 밟으며 "여기가 거기다" 하는 것으로 만족해 왔다. 건강상의 시련을 딛고 대간과 정맥의 마루금을 지성으로 긋고 다닌다는 형의 소식을 접하고 최근에는 산에 있는 형의 위치를 확인해가며 한 번쯤 같이 할 날을 엿보아 왔다. 호남정맥에 금을 긋고 있다는 소식은 그날이 머지않았음을 의미하였다. 어느새 형은 홀연히 내장산 구간까지 다가와 있었고 나는 만사를 제치고 금 긋기에 동참, 내장-백암이 속한 '추령-곡두재' 구간을 함께 하였다. 이 구간이야 대부분 국립공원에 속한 길이 번듯하여 정맥 전체를 놓고 볼 때 잘 포장된 도로에 다름없고 내장산과 백암산은 여러 차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