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부리백로
우리가 아니면 세상 누구도 볼 수 없는 노랑부리백로.
우리가 아니면 세상 누구도 볼 수 없는 노랑부리백로.
2009.06.17겨울이면 동네 앞 저수지에 날아와 석양이 물든 하늘을 뒤덮는 가창오리의 군무를 보면서 저놈들은 얼마나 많길래 여기까지 날아와서 저 야단일까 싶었다. 그런데 가창오리의 그 군무를 전세계 오직 우리만이 볼 수 있다는 사실, 내가 보는 가창오리떼가 전세계 가창오리의 대부분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노랑부리백로도 그렇다. 전세계 생존 개체 2천여마리 뿐이라 한다. 그 대부분이 한반도 서해안에 서식하고 있다 하니 우리가 보지 못하면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보지 못하는 새가 되고 말 것이다. 비교적 흔한 백로 종류 중에 왜 유독 노랑부리백로만이 얼마 남지 않은 멸종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논이나 하천에서도 흔히 볼 수 있고 야산 소나무 숲에 둥지를 트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여타 백로무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