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허리솔새
설악산 대청봉 주변의 새, 노랑허리솔새, 솔새사촌, 진홍가슴
설악산 대청봉 주변의 새, 노랑허리솔새, 솔새사촌, 진홍가슴
2015.07.30가파른 설악산을 무겁고 커다란 대포 렌즈를 짊어지고 오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젊은이한테 대신 짊어지게 하고 잣까마귀와 긴다리솔새사촌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올랐다. 한계령 위쪽 능선 삼거리 부근부터 새들이 보이기 시작했으나 너무 어두워 소리만 들었을 뿐 어떤 녀석들인지는 확인이 불가하다. 끝청에 당도하자마자 종류를 알 수 없는 칼새 한마리 쏜살같이 날아간다. 부랴부랴 렌즈를 꺼내보지만 영영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끝청과 중청 대피소 중간 지점쯤에 이르러서야 잣나무 가지 틈새기에서 노닐던 솔새류 한 녀석을 담아 확인해보니 노랑허리솔새다. 노랑허리솔새(Pallas Leaf Warbler)흔하게 통과하는 나그네새, 주로 한반도 중부 이북을 통과한다. 강원도 산악지역(설악산, 점봉산, 오대산 일대..
노랑허리솔새가 오는 탐조 스튜디오.
노랑허리솔새가 오는 탐조 스튜디오.
2010.12.03숲 속 덤불 속을 누비는 작은 새들을 관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몸집이 작은 만큼 잔가지 사이로 몸을 은신해가며 대단히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이동하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대부분의 새들이 인기척을 느끼면 더욱 깊이 은신하기 마련이어서 나같은 초보 탐조객은 산새를 본다고 산에 들었다가 새 그림자도 보지 못하고 헛걸음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산새들이라 해서 인적 없는 깊은 산 속에 있을거라 생각하면 잘못이다. 들꽃이 사람들 발 밑에서 피어나듯 새들 또한 사람과 가까운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숲 가장자리와 논밭의 경계, 볕 잘 들고 먹이 풍부하며 마시고 목욕할 물이 있는 곳이 새들이 살아가기에 가장 적당한 곳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에만 들면 자꾸 안창으로만 들어가려 하니 초보 딱지를 떼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