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장군 입암산성
입암산성에서 녹두장군의 발자취를 더듬다.
입암산성에서 녹두장군의 발자취를 더듬다.
2014.11.24우금티 전투에서 패한 전봉준 장군과 농민군은 태인에서 마지막 전투를 치르고 군대를 해산했다. 갑오년이 저물어가던 11월 27일의 일이다. 그 후 전봉준 장군은 입암산성, 백양사 등을 거쳐 12월 2일 순창 피노리에서 피체되었다. 불과 닷새동안의 짧은 기간 장군 일행의 행적은 12월 1일 하루를 제하고는 대개 밝혀져 있다. 그 중 온전히 산길만을 걸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입암산성에서 백양사(청류암)에 이르는 길을 밟아보고 싶었다. 꽤 오래된 숙원사업같은 것이었다. 박홍규 화백의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판화전 '피노리 가는 길'에 함께 하면서 그 욕구는 더욱 강해졌다. 갑오년 2갑자, 게다가 11월 더는 미룰 수 없게 되었다. 문제는 어떤 경로로 입암산성에 들었을까를 가늠하고 그 길을 따르는 것이다.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