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오름
동광 당오름 일몰
동광 당오름 일몰
2020.12.1812월 12일, 서귀포 예래동에서 아침을 맞는다. '예래'는 고려 시대 서귀포 옛 지명, 범섬의 살기를 누르기 위해 사자를 끌어들인 것이라 한다. 호랑이에 맞서는 사자라.. 음.. 오늘은 일단 하룻밤 신세 진 경록이네 밀감 수확을 돕기로 했다. 밀감 수확도 쉽지는 않더라. 밀감나무 깊숙이 파고 들어가고, 기어 들어가고.. 밀감 값이 형편없다고.. 올해는 태풍 피해도 많이 입었는데.. 기대치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밀감 값에 밭주인 심기가 편치 않다. 세 사람이 손을 더하니 일이 일찌감치 끝났다. 혼자서는 몇 날 며칠 해야 할 일을 단숨에 해치웠다고 좋아라 한다. 모슬포로 달려가 대짜 방어 발송 예약 걸어놓고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하여 찾았다. 해 넘어가는 쪽 가까운 당오름을 오른..
당오름에서 본 해돋이, 한라산 너머에서 해가 솟는다.
당오름에서 본 해돋이, 한라산 너머에서 해가 솟는다.
2009.04.08전북도연맹 동지들과 함께 농업연수라는 이름으로 제주도를 방문하였다. 짜여진 단체 일정으로 하여 낮에는 별도의 짬을 낼 수가 없기에 공식일정이 시작되기 전 새벽시간을 이용하여 숙소 인근의 오름을 올랐다. 숙소는 지난 정월대보름날 올랐던 족은대비오름 바로 옆의 아로마 리조트, 아직 잠들어 있는 제주도연맹 동지의 트럭을 타고 족은대비오름 앞을 스쳐 가까이 있는 오름들 중 만만한 대상을 물색하여 접근하였다. 사료작물이 심어진 새파란 밭에는 한라산 노루들이 어지러이 뛰어다니고 꿩들은 길가에서 지나가는 차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호별방문 잘하는 모 종교단체에서 나눠주는 책자에서 본 풍경이 떠오른다. 아직 이름을 알 수 없는 오름 아래 차를 대고 빠른 걸음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한라산 너머로 밝아오는 여명이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