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암
도솔암 천마봉 바윗길, 선운산 속살을 헤집다.
도솔암 천마봉 바윗길, 선운산 속살을 헤집다.
2015.01.25잠시간이지만 한때 암벽등반을 하던 영태 따라 그 세계에 발을 내디딘 적이 있었다. 선운산 동백 호텔 지하의 자그마한 실내암장과 암벽등반 초급 코스가 있던 할매바위에서 땀 깨나 쏟았고 도솔암 주변의 바윗길을 싸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옛날 생각이 났다. 그 길을 간다. 다만 그 존재를 모를 뿐 장비 없이도 약간의 담력과 주의력만 있으면 갈 수 있는 길이다. 도솔암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애 미륵불을 스쳐 지난다. 미륵불은 여전히 경외와 치성의 대상이다. 마애불 위에 자리 잡은 도솔암 내원궁에서는 오늘도 지장보살을 찾는 염불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마애불 지나 용문굴로 가는 어느 지점에서 오른쪽 바위로 붙는다. 갈라진 바위틈을 비집고 침니 등반으로 오르는 길을 못 찾고..
해남 땅끝 달마산, 미황사에서 도솔암까지..
해남 땅끝 달마산, 미황사에서 도솔암까지..
2013.09.23달마산을 목적지로 삼았다. 왜? 그냥 가고 싶었다. 나도 달마가 되고 싶었을까? 달마는 어인 일로 땅끝까지 가서 산이 되었을까? 달마산은 거대한 바위 절벽들을 일떠세워 미황사를 감싸고 있다. 아니 꼭 그런 자리에 미황사가 자리 잡았을 것이다. 이번 산행은 미황사를 출발하여 부도전 지나 능선, 대밭 삼거리까지 도솔암까지 능선길, 도솔암에서 하산길을 타고 내려와 산 중턱의 산책로를 타고 다시 미황사로 돌아오는 길을 택하였다. 한번 가본다는디.. 미황사 입구, 일주문에 해당한다고 봐야 하나? 담벼락이 둘러쳐져 있고 달마산의 기암이 살짝 위용을 드러낸다. 객사쯤 되어 보이는 건물 뒤로 기암이 웅장하다. 대웅보전만이 유일한 옛 건물인 듯.. 미황사 본절로부터 600여 미터에 있는 부도전, 부도전 담을 끼고 본격전..
도솔산 선운사에 가을이 물든다.
도솔산 선운사에 가을이 물든다.
2008.10.22얼마만의 빈가? 지금 밖에는 촉촉히 비가 내리고 있다. 밭작물은 어지간히 해갈될만한 양이다. 콤바인 일이 완전히 끝나고 오랫만에 가져보는 마음의 여유로움에 어제는 선운사에 다녀왔다. 선운사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개설한 '불교강좌'를 들으러 다니는 각시 차에 찡겨타고서.. 입장료 없이 공짜로 그것도 차까지 끌고 들어갈 수 있다는 .. 선운사에는 이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있다. 여기저기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산이 보기에 좋다. 오랜 가뭄으로 계곡물은 겨우 명줄을 잇고 있고 위로 올라갈수록 아예 말라있거나 군데군데 웅덩이에 물이 고여 있다. 시간이 많지 않은지라 각시 차를 끌고 도솔암까지 가서 천마봉에 올라 낙조대, 용문굴을 거쳐 다시 제자리로.. 그사이 사람들이 많아졌다. 차를 끌고 내려오는데 낯바닥, 뒷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