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백운산, 동강할미꽃
정선 백운산, 동강할미꽃
2022.03.29밤을 도와 먼 길 달렸다. 새벽 한 시, 당도한 곳은 험악한 산중,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침을 맞으며 비로소 본다. 분명 좁은 산고랑창을 비집고 들어왔는데 준고랭지에 펼쳐진 너른 밭이 놀라웠다. 날이 겁나 쌀쌀했다, 여기는 정선.. 쥔장 앞세우고 산으로 간다. 신동읍 운치리, 굽이굽이 흘러온 동강이 용트림하며 휘돌아 나가는 곳, 수직으로 깎아지른 벼랑 너머 우뚝 솟은 백운산이 거기에 있다. 목적지에 차 갖다 두고 서둘러 산으로 든다. 강물이 발아래 놓이고 사람 사는 땅이 아스라해질 무렵 기다리던 꽃들이 간간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리 아슬아슬한 절벽에 뿌리는 내리는 건지 그 마음 쉬 알 수가 없다. 갓 피어난 나어린 할미, 아침이슬을 머금고 있다. 강 건너 운치리, 저 산속을 헤집고 들어가고 ..
동강에 핀 포천구절초
동강에 핀 포천구절초
2014.10.10정선 귤암리에서 운치리에 이르는 동갈길은 언제 가봐도 좋다. 무지 좋다. 초여름, 6월에 찜해놓은 강아지를 깊어가는 가을에 가지러 간다. 멀리도 가지러 간다. 동강변 뼝대에 구절초가 흐드러졌다. 그 중에서도 가수리에서 운치리에 이르는 구간에는 포천구절초가 자생하고 있다. 한탄강 유역에 자생하여 포천구절초라 이름하였다 한다. 가는 잎이 특징이다. 이 길은 달리는 그 자체로 뭔가가 이루어진다.댐 건설을 막아내고 동강을 지켜낸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동강이여 영원하라! 뼝대에 자리잡은 포천구절초동강 사람들은 강변의 깎아지른 절벽을 뼝대라 한다. 강가의 너럭바위에 피어 있는 포천구절초를 발견했다. 뼝대에 핀 구절초는 강과 함께 잡기 어렵다. 산그림자와 포천구절초가 어우러졌다.
구절초 흐드러진 동강의 가을.
구절초 흐드러진 동강의 가을.
2013.09.30동강할미꽃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연을 맺은 이후로 이런저런 핑곗거리, 일거리 만들어가며 참 많이도 드나든다. 그렇다고 늘 거는 건 아니고 원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렇다는 거다.' 추석 연휴를 마치고 경북지역 고추 주산지 농민들을 만나고 올라가는 길 강원도의 고추 주산지인 정선으로 향했다. 영월에는 불행히도 농민회가 없다. 언제나처럼 예미 3거리에서 고재 넘어 동강길, 운치리에서 귤암리 거쳐 읍으로 가는 길을 달린다. 청명한 가을 하늘에 비낀 짙푸른 동강을 끼고 달리는 매우 아름다운 길이다. 여름에 보았던 그 자리에서 그 소가 여전히 풀을 뜯고 있다. 여러 차례 다녔으나 보지 못하던 정선의 논을 보았다. 읍에서 20여분, 화암면 방향 강가에 많지 않은 논들이 있다. 역시 가을, 벼들이 누렇게 익어간다. 광각렌..
동강에 가고 싶다.
동강에 가고 싶다.
2013.09.12동강.. 가을이 많이 와 있겄지?가고 잪다. 병아리풀 고요한 동강 동강길.. 그 중에서도 귤암리에서 운치리에 이르는 길은사람의 혼을 쏙 빼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