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지빠귀
운곡습지 칡때까지
운곡습지 칡때까지
2013.07.07운곡습지에 갔다. 운곡습지는 지금은 없어진 수길이네 동네 매산 뒷산 너머에 있다. 운곡댐이 만들어지면서 사람들이 떠나고 사람 손길이 끊긴 땅, 수십년 묵은 산다랭이 논이 습지로 변한 곳으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있다. 수달도 있고 삵도 있다고 쓰여 있다. 20여년 전쯤 고창 청년농사꾼들하고 나들이간 이후로 그다지 넘어가볼 일이 없던 지역이다. 때는 바야흐로 장마통, 숲은 몹시 습하다. 습지답게 숲 바닥 전면에 물이 졸졸 흐르거나 고여 있고 다양한 습지 식물로 덮혀 있다. 데크에는 개미들이 득실거리고 각종 날것들이 웽웽거리며 진로를 방해한다. 산을 쩌렁쩌렁 울리는 되지빠귀 노랫소리가 청아하다.묘한 녀석이 와 있다 하였다. 소리만 실컷 들었다. 제 스스로 걸어나오지 않는 한 도저히 관찰할 수 없는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