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이 끓는다.
된장이 끓는다.
2010.07.27덥다. 많이 덥다. 오늘은 소나기도 없다. 말 그대로 불볕더위! 삽질 잠시 해보았더니 숨이 콱콱 막히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깨달았다. 아~! 지금은 삽질할 때가 아니구나. 4대강 삽질에 대한 국민적 원성이 드높다. 각카도 얼른 깨달아야 할 터인데.. 아~! 이러다 정권이 절단나는 수가 있겠구나. 어느새 점심 때가 되었다. 옷 훌훌 벗고 선풍기 앞에 앉으니 에어콘 바람 부럽지 않다. 이런 날엔 매운 고추 썰어넣고 된장 지져 호박잎 싸먹는 것이 좋다. 더울 때는 뜨거운 음식을 먹어야 더위를 덜 느낀다고 한다. 이열치열의 원리가 이 아니겠는가?
된장 지지고, 호박잎 데치고..
된장 지지고, 호박잎 데치고..
2009.08.11요즘처럼 무더운 날씨, 입맛 떨어지고 몸이 쳐질 때에는 집에서 먹는 밥이 좋다. 더우기 일을 막 마친 뒤 땀이 줄줄 흐르는 상태라고 하면 빤쓰만 남기고 옷 훌훌 벗어던지고 활보할 수 있는 집이 좋다. 집안 곳곳에 굴러다니는 양파 벗기고 이웃집 울타리에서 넘어온 호박잎 따고 텃밭에서 고추 몇개 따다 점심 밥상을 준비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요즘 좋은 소금기를 섭취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정제염이 아닌 천일염이 콩과 어우러져 발효, 숙성 단계를 거쳐 완성된 된장이라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된장 지지고 호박잎 데치고 매운고추 된장에 푹 찍어 밥먹을 준비를 한다. 된장은 투가리에 물 부어 된장 듬뿍 풀고 냉장고 뒤져 넣을만한 것 몽땅 집어넣고 지지면 된다. 표고버섯과 마늘 다진것이 눈에 띄어 양껏 ..
된장 지지고 호박잎 찌고 청양고추 서너개면 한끄니 잇댄다.
된장 지지고 호박잎 찌고 청양고추 서너개면 한끄니 잇댄다.
2008.10.15드문 일이긴 하지만 집에 있는 날이면 각시 공부방 나가고 혼자서 낮밥을 먹게 된다. 무더위에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난 뒤에는 만사가 귀찮아 밥 먹는 것조차 힘겨운 노동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바로 이러한 때 맞춤인 밥상이 있으니 바로 호박잎 쌈이다. 까실한 터럭이 살아있는 호박잎이면 더욱 좋다. 된장 되직하게 지져 발라먹으면 흘린 땀을 보상받고도 남는다. 매운 것을 매우 좋아하는 터라 청양고추 뚝 끊어 얹어 먹거나 된장 찍어 비어 먹으면 입속이 개운해지는 것이 그지없이 좋다.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올여름 집에 있는 날이면 이렇게 끼니를 잇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