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이
덕유산 두견이
덕유산 두견이
2014.07.28쪽박 바꿔주! 쪽박 바꿔주! 쪽박 바꿔주소..이렇게 우는 새가 있다. 내 귀에는 '홀딱 벗겨주'로 들리기도 하지만서도..이 새 울음소리에 악독한 시엄씨와 불쌍한 며느리가 등장하는 옛이야기가 얽혀 있다.아주 작은 바가지로 쌀을 퍼 밥을 하게 하고 그 밥을 누가 다 먹었느냐고 윽박지르던 시엄씨와 그 등쌀에 굶어죽은 며느리의 억울한 영혼.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새가 되어서도 "쪽박 바꿔주소" 하고 울겠는가 말이다. 세월이 흘러 전세가 역전되었으니 머지 않은 훗날 며느리 구박에 죽어간 불쌍한 시엄씨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법도 하다. 여튼 쪽박새라 불리기도 하는 '두견이'가 그 주인공이다. 일단 소리부터 들어보시라. 우렁차게 울어대지만 울창한 숲속 나뭇가지 사이에 숨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지라 보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