뚤래미
쓰름매미, 쓰르라미, 뚤래미, 찔렁이..
쓰름매미, 쓰르라미, 뚤래미, 찔렁이..
2013.08.21여름이 저물고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산들거릴 때쯤 동네 앞 높이 솟은 미류나무 꼭대기에서 시원스레 울어대던 매미가 있었다. 우는 소리가 우리 귀에는 "뚤-램 뚤-램" 하고 들려 뚤래미(뚤램이)라 불렀다. 늦여름 울기 시작하는지라 뚤래미가 울기 시작하면 여름방학이 다 갔다는 생각에 괜시리 마음 한켠이 싸해지면서 밀린 숙제 생각에 바빠지곤 했다. 한동안 잊고 있던 뚤래미 소리를 들었다. 이번에 듣는 뚤래미 소리는 반갑기 그지 없다. 아~! 여름이 가고 있구나, 무더위도 이제 한풀 꺾이겠구나 하는 안도감과 반가움이다. '뚤래미', 제대로된 공식 이름이 무엇일까 찾아보니 '쓰름매미', '쓰르라미'라 나온다. 같은 조선사람이라 해도 듣는 귀가 다 다른 모양이다. 같은 고창인데도 영태네 동네서는 '찔렁이'라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