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황새
오묘한 색감, 먹황새
오묘한 색감, 먹황새
2011.12.07작년 이맘때쯤이었다. 전남 모처에 먹황새가 도래하였으니 틈나는대로 다녀와보라는 지인의 전언에 망설일 것도 없이 바로 달렸다. 바람끝이 시린 꽤나 추운 날이었다. 여러차례 전화 안내를 받은 끝에 지정한 장소에 도착하였으나 새는 보이지 않고.. 이리저리 둘러보던 차에 문득 하늘 높이 뜬 일단의 먹황새 무리를 발견하였다. 하늘을 빙글빙글 활공하며 내려앉을 곳을 찾는 듯한 우아한 비행이 까마득히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와지기도 하다가 홀연히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어디로 갔을까? 한참을 기다리다가 차를 끌고 길을 따라 돌아가본다. 한 십리나 달렸을까? 댐 기슭에 내려앉은 녀석들이 눈에 들어왔다. 꽤 먼 거리, 이 정도면 문제 없겠다 싶어 차에서 내리는 순간 녀석들 날아오르고 만다. 몸값을 아는지 경계심이 투철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