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종다리
선운산 바위종다리
선운산 바위종다리
2012.02.05바위 많은 선운산, 그 중에서도 사람 발길이 가장 잦은 천마봉 주변. 몇 안되는 새들이 무리지어 바위를 탄다.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지고,, 어디로 사라졌나 하고 사방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 순간 발치에서 바위를 타는 녀석들. 겨울이면 찾아오는 바위종다리. 사람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아 새 잡는 망원렌즈가 필요없는 녀석들. 언제 하루 녀석들과 시간을 가지고 느긋하게 놀아보고 싶다.
[고창의 자연] 선운산 천마봉 바위종다리
[고창의 자연] 선운산 천마봉 바위종다리
2011.04.02바위종다리는 추운 겨울이 되면 선운산 천마봉에 찾아오는 진객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의 관찰기록이 있으니 겨울을 온전하게 천마봉에서 지내는 것이다. 영명은 Alpine Accentor로 높은 산, 고산지대에 사는 새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바위종다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바위지대에 서식한다. 바위종다리는 백두산 천지호반 주변에서 번식하는 유일한 새로 알려져 있으며 낮은 지대로 이동하는 겨울에 관찰된 곳도 대부분 북한산, 불암산, 금정산 등지의 바위지대이다. 그리고 거기에 선운산 천마봉이 추가되는 것이다. 바위종다리의 또 하나의 특이한 습성은 사람을 매우 가까이 한다는 것이다. 능선 곳곳 기암절벽이 즐비한 선운산에 꼭 올만한 새라는 생각에 바위종다리를 찾아 나선 지난해 겨울, 인적..
산 꼭대기 바위에 사는 바위종다리
산 꼭대기 바위에 사는 바위종다리
2010.12.02텃새가 아닌 철새를 해가 바뀐 후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는 일은 매우 감동적이다. 홀연히 나타났다 홀연히 사라지는 듯 하지만 새들은 계절의 변화와 운행의 질서를 정확히 파악하여 어김없이 제 때에 이동한다. 텃새로 사는 새들보다 이동을 숙명으로 하는 철새에게 더욱 끌리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서해안 갯벌을 중간 기착지 삼아 상상하기 힘든 장거리를 이동하는 도요새 무리, 전세계 생존 개체의 대다수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가창오리떼..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대규모 방문객들 외에도 많은 새들이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거나 여름을 난다. 이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라져가는 갯벌, 사라져가는 서식처, 사라져가는 먹이.. 이런 변화들은 모두 사람 세상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들의 생존과 관련된 가장 직접적..
바위종다리
바위종다리
2010.02.12이 녀석의 유전자에는 사람에 대해 어떤 정보가 박혀 있는걸까? 사람한테 이토록 들이대는 녀석을 보지 못하였다. 뭐라도 나누어먹을 것 좀 없느냐는 듯 사람 주위를 서성이고 사진기 렌즈를 향해 서슴없이 다가서는 녀석이 당황스럽기까지 하였다. 겨울이면 이 녀석들이 남하한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나 하고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선운산을 찾았을 때는 부러 사람없고 호젓한 사자바위 능선으로 올랐더랬다. 개미새끼 한마리 보지 못하였고.. 녀석의 존재가 머리 속에서 흐려질 즈음 선운산 천마봉에 녀석들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오로지 녀석들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오른 천마봉, 등산객의 발길이 조금은 덜한 한쪽 귀퉁이에 앉아 녀석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던 차, "어머 얘는 무슨 새야?" "내가 아는 새는 딱 두종류야! 먹는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