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각료회의
WTO 발리 각료회의와 박근혜 정부의 통상정책
WTO 발리 각료회의와 박근혜 정부의 통상정책
2013.12.17WTO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대체할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내기 위해 시애틀, 칸쿤, 홍콩 등지에서 각료회의를 거치는 동안 전 세계 민중들은 격렬히 저항하였다. 이에 더해 회원국들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의 충돌로 WTO(DDA 협상)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난파선이 되어 장기 표류해왔다. 이 투쟁의 와중에서 한국 농민들은 이경해 열사를 반세계화 투쟁의 재단에 바쳤으며, 홍콩에서의 빛나는 투쟁을 역사에 기록하였다. WTO가 이렇듯 전 세계 민중들의 격렬한 저항에 직면한 것은 ‘예외 없는 상품화’ 속에 내재된 철저한 반민중성에서 기인한다 하겠다. 난파선이 된 WTO는 생명이 다 한 것으로 보였다. 2013년 12월, 발리에서 WTO 각료회의가 열리고 ‘발리 패키지’라는 무슨 신혼여행 상품 같은 이름으로..
실현되지 않은 열망, "End WTO!"
실현되지 않은 열망, "End WTO!"
2013.12.1510년 전 이경해 열사는 "WTO가 농민을 죽인다!" 절규하며 농민들의 반세계화 투쟁의 제단에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다. 이경해 열사는 2년이 지나 홍콩 투쟁으로 부활하였다. DDA 협상은 중단되었고 WTO는 진화가 중단된 식물체가 되었다. 그랬던 WTO가 부활을 도모한다는 소식이 타전되었다. WTO 각료회의에 '발리 패키지'라는 상품을 내놓고 부분적 협상을 타결 지어 장기표류 중인 DDA 협상의 새로운 출로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WTO/DDA 협상 재개는 농업부문의 예외 없는 상품화와 개방의 가속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곧 초국적 농식품 복합기업에 의한 전 세계적 농업 파괴, 소농과 가족농의 몰락을 촉진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농업 약소국, 농산물 수입국은 독배를 들이켜는 것과 ..
WTO 각료회의 저지 원정투쟁, 국제행동의 날
WTO 각료회의 저지 원정투쟁, 국제행동의 날
2013.12.03날이 밝았다. 해가 떠오르고 발리 원정투쟁 첫날이 시작되었다.다소 이국적인 경치, 하지만 집과 사람을 제외하고는 제주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한여름 제주..발리는 과거 두어차례 폭탄테러 이후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어 관광지로서의 면모가 많이 퇴색되었다 한다. 최근 각종 국제회의를 개최하며 탈출 모색중.. 비아 캄파시나 전체 투쟁단이 한자리에 모여 발리 상황과 오늘 하루 일정을 공유한다.전체 100여명, 그 중 한국 투쟁단이 40여명으로 가장 많다. 오늘은국제행동의 날, 인도네시아 현지 전선조직 '거락라완'과 아시아 연대조직 'SMAA'가 공동 주최하는 집회에 참석한다. 짧지 않은 행진이 계획되어 있다. 준비해온 각종 선전역량이 총동원되어 행진에 임한다. 전농은 풍물패와 상여, 커다란 그림과 피켓,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