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도시락
발리의 기억, 발리 도시락과 박소.
발리의 기억, 발리 도시락과 박소.
2014.01.12발리에 갔다 온지도 해를 넘어 벌써 세달이 되어간다. 놀러 갔다온 것도 아니고 씀뻑 다녀온지라 이러저러한 기억들이 고닥새 아스라해진다. 어딜 가나 제때 공급받지 못해 배고픈것 빼고 음식으로 해서 어려움을 겪는 일은 그다지 있어본 적이 없다. 머나먼 열대지방이지만 발리에 가면서도 음식 걱정은 달리 해보지 않았고 실제로 잘 먹고 잘 싸다 왔다. 일부러 이것저것 먹어왔지만 이렇다 하게 기억나는 음식도 없다. 다만 첫날 먹었던 도시락과 마지막날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음식이 그중 기억에 남는다. WTO 발리 각료회의에 반대하는 국제 행동의 날 시가행진을 마치고 점심으로 받은 도시락이다. 기름종이에 쌓인 도시락을 펼치는 순간 당혹감이 밀려왔다. "이걸 대체 어쩌라는 거지? ㅎㅎ" 무슨 라면땅 찌끄레기 물에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