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산에서 비박하기
방장산에서 비박을..
방장산에서 비박을..
2014.09.14추석을 이틀 앞둔 8월 열 사흗날 밤, 야음을 틈타 방장산에 올랐다. 정상 바로 못 미쳐 전망대로 만들어놓은 망루를 안성맞춤의 야영터로 눈여겨왔다. 구름이 다소 많고 아직 다 차지 않았으나 달빛은 교교하였다. 한바탕 비 오듯 땀을 쏟아내어 능선에 오르고 능선길을 걸어 대략 두 시간이 지나 목적지에 당도하였다. 자정이 넘어부렀다. 너무나 늦게 출발했군.. 그래도 술은 묵어야지. 땀에 젖은 옷을 할랑할랑 벗어던지고 소주 시병을 금세 볼라버린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상쾌하기 그지없다. 텐트를 쳤으나 텐트 속에 들지 않고 하늘을 지붕 삼아 잠이 든다. 비박하기 딱 좋다. 구절초 피면 텐트 없이 한번 더 와야겠다 생각하다 살짝 눈 감았는데 다시 눈을 뜨니 어느새 날이 밝아온다. 능선을 사이에 두고 장성 쪽은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