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먹는 어미 뱁새.
똥 먹는 어미 뱁새.
2009.08.208월 17일 아침. 밤새 이런 자세로 잤을까? 어미 머리가 이슬에 젖었다. 날이 밝자마자 사냥에 나서고.. 밤사이 새끼들은 더 큰 듯 하다. 새끼 배설물을 받아 삼키는 어미. 보통은 이렇게 먹어버린다. "뭘 보요. 새끼 똥 먹는것 첨 보요?" 19일. 새끼 크는 것이 눈에 보인다. 터럭도 나고.. 눈도 똥그래지고.. 제법 새같다. 쓰러진 풀줄기에 위태롭게 매달린 둥지가 좁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무언가 골똘히 사색에 젖은 듯한 녀석이 똘똘해 보인다. 한 녀석은 정신없이 잠만 자고.. 2009/08/18 - [새 이야기] - 뱁새 2009/08/18 - [새, 나비, 풀, 꽃/새 이야기] - 뱁새의 위대한 모성. 의 위대한 모성. 2009/08/14 - [새 이야기] - 뱁새는 억울하다.
뱁새의 위대한 모성.
뱁새의 위대한 모성.
2009.08.188월 14일. 덥다. 어미가 둥지를 가리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다. 어미도 덥다. 연신 입을 벌리고 헐떡거리고 있다. 새끼들은 그늘 아래 쌔근쌔근 자고 있다. 위대한 모성이다. 8월 16일. 알에서 나온지 나흘이 되었다. 무지하게 더운 날이다. 어미는 더 이상 그늘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노출된 둥지 속에서 새끼들이 몸부림치고 있다. 혀까지 빼물고..ㅎ 어미가 나타났다. 연해보이는 연두색 애벌레만 골라 잡아왔다. 꽤 맛있어보인다. 언제 더웠냐는 듯 일제히 입을 벌린다. 그사이 꽤 컸다. 둥지가 그득하다. 어미는 잡아온 먹이를 골고루 나누어 먹인다. 금방 받아 퍼먹고 또 아우성이다. 이 식성을 어이 감당할꼬. 앗! 그런데.. 새끼들 눈이 벌어지고 있다. 자세히 보시라. 막에 덮혀 ..
뱁새는 억울하다.
뱁새는 억울하다.
2009.08.14황새 쫓아가다 가지쟁이 찢어졌다는 뱁새. 제대로 된 이름은 '붉은머리오목눈이'이다. 하필 크고 귀하신 황새하고 비교되는 통에 '뱁새'는 억울하다. 단지 작다는 이유로 황새하고 비교가 되었을텐데, 그래서 작은 것도 서럽다 할만한데 '허영심 많고 분수를 모르는..' 이라는 억울한 누명까지 쓰고 있으니.. 내가 아는 뱁새는 절대 그런 새가 아니다. 뱁새에 대한 편견을 버리자. 또 하나, 가늘게 째진 눈을 일컫는 '뱁새눈', 그러나 뱁새의 눈은 가늘게 째지지 않았다. 들여다보면 측은지심이 절로 드는,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동그랗고 순진한 눈을 가지고 있다. 뱁새눈에 대한 오해를 버리자. 우리집 텃밭을 감싸고 있는 탱자 울타리를 다듬고 탱자울타리 밑 풀을 베어내다 뱁새 둥지를 발견하였다. 하마터면 무자비한..
붉은머리오목눈이
붉은머리오목눈이
2008.07.05일명 뱁새. 우리 동네에서는 '비비새'라 하였다. 우는 소리에서 유래한 이름일 것이다. 탱자 울타리 속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비~비~비~비~ 하고 다니던 놈들이다. 그때에 비해 지금은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듯하다. 집단으로 떼를 이루어 수풀이나 잔가지 많은 나무 속에서 몸을 숨긴채 부산히 움직이다 이동할 때에야 비로소 몸을 내밀기 시작한다. 이때를 놓치지 않아야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더 더.. 하고 망설이다가는 놓치기 십상이다. 늘 부산히 움직이면서도 항상 떼를 이루어 사는 집단성이 강한 녀석들이다. 붉은머리오목눈이 영문명 Vinous-throated Parrotbill 학명 Paradoxornis webbiana fulvicauda CAMPBELL 몸길이 1.30 성별차이 없다 털색 이마와 머리꼭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