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북한산 의상봉 능선, 백화사에서 구기동까지
북한산 의상봉 능선, 백화사에서 구기동까지
2016.11.17총궐기대회를 마치고 서울에 남았다. 북한산에 가기로 맘 먹었다. 오늘은 일요일,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등산길을 골라달라 했다. 친구는 바위가 많으니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의상봉 능선길을 추천했다. 의상봉 능선은 걷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하며 주봉인 백운대를 바라보는 길이다. 약간의 곡절 끝에 백화사 인근에 도착하여 '내시묘역길' 표지판을 지나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산길 초입은 동네 뒷산처럼 몹시 평범하고 편안하다. 새벽녘 비가 살짝 뿌렸는데도 날이 뿌옇다. 산길을 얼마 오르지 않아 경사가 급해지고 험상궂은 바윗길이 나타난다. 역시 북한산, 한적한 길이라 했지만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과거 한때 바위꾼이었던 영태는 발가락 끝이 간질거리는 모양이다. 하지만 맘과 달리 신발이 바위에 붙지 않는..
대남문에서 백운대까지 북한산 주릉길을 걷다.
대남문에서 백운대까지 북한산 주릉길을 걷다.
2013.11.1211월 9일, 보름쯤 전 비봉 능선을 타며 마음에 다진 북한산 주릉 길을 잇댈 요량으로 구기동을 다시 찾았다. 주릉을 타고 백운대에 오른 다음 우이동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5~6시간이 소요된다 했다. 구기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대략 한 시간 만에 대남문에 당도하였다. 가을은 이미 남녘으로 떠나버리고 없다. 산객들도 단풍 따라 남녘으로 내려갔는지 휴일임에도 산이 한산하다. 보현봉을 들러갈 생각이었는데 어느 사이 지나부렀다. 되돌아가 보았으나 길을 찾지 못하겠다. 대남문을 통과하기 전 보현봉 방향 등산로가 통제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그 길뿐인 모양이다. 하릴없이 그냥 진행한다. 형제봉 자락 넘어 남산이 보인다. 그 옛날에는 야트막한 야산일지라도 산줄기만을 타고 남산까지 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날이 흐려 ..
북한산, 향로봉에서 대남문까지..
북한산, 향로봉에서 대남문까지..
2013.10.20어디서 길을 잘못 잡았을까? 북한산을 잘 아는 친구한테 길을 물어 구파발역 2번출구를 확인하였는데 착오가 있었던 모양이다. 박석고개에서 산길을 잡았으나 은평경찰서로 내려와버리고 길 건너 다시 산으로 붙었으나 다시 도로로.. 허 참..세번만에야 선림공원지킴터라는 곳에 당도하였다. 지도를 뒤적거려보니 아무래도 구파발역이 아니라 불광역이었던 모양이다. 잘못 말했거나, 잘못 알아들었거나.. 그리 오래지 않아 능선에 당도하였고 향로봉을 올랐는지 지나쳤는지 모르게 걷다가 바위 그늘에 앉았다. 여기가 어디메쯤일까? 멀리 백운대, 눈 앞에 비봉, 능선이 장쾌하다.쓰린 속이 슬슬 풀리기 시작한다. 몇겹의 산자락 너머 남산이 아스라하다. 해가 있는 방향은 시야가 썩 좋지 못하다. 골짝 골짝 파고든 건물들, 서울은 거대한 ..
비봉 지나 문수봉 거쳐 의상봉 능선 타고 삼천사 계곡으로
비봉 지나 문수봉 거쳐 의상봉 능선 타고 삼천사 계곡으로
2012.09.13비 온다 핑계 대고 집에 가지 않은 날, 백두산 다녀온 여독으로 몸은 계속 산을 부르고..북한산 잘 다니는 초딩 친구와 함께 산으로 향한다. 구름 낀 흐린 날씨가 산행하기엔 더 없이 좋다. 진관사에서 올라 비봉 지나 문수봉 거쳐 의상봉 능선 타고 증취봉까지 갔다 살짝 되돌아와 삼천사 계곡으로 내려왔다. 대략 6시간 가량을 산에서 머물렀다. 주봉인 백운대, 인수봉 등을 먼 발치에서 보는 산행이었지만 바위 많은 산, 북한산의 진면목을 두루 경험할 수 있었다. 사진기를 따로 챙기지 않아 사진은 죄다 전화기로 찍었다. 산 중턱을 넘어 꽤 높은 곳 바위틈에서 강아지들이 살고 있다. 집을 나왔거나 버려진 개들이 살림을 차린 모양이다. 어미는 보지 못하였다. 고기 몇 점 던져주었으나 경계가 심해 먹는 것을 보지는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