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제비나비
오대산 나비 여행
오대산 나비 여행
2019.07.08홍줄나비 출현 시기가 됐다. 올해로 3년째, 올해는 꼭 볼 수 있으리라는 느낌에 가슴이 뛴다. 올해도 달린다. 오대산으로.. 하지만 또 못 봤다. 그러니 내년에 다시 가야 한다. 좋지 아니한가.. 나비가 어찌 홍줄 뿐이더냐? 나는 아직 못 본 나비가 한둘이 아니다. 상원사에서 북대암 방면 산길을 따라 타박타박 걷는다. 산네발나비는 그냥 네발나비와 무엇이 다른가? 결정적인 차이가 있더라. 이른바 동정 포인트.. 이제는 한눈에 알아보겠다. 작년 이맘때 이 나비 빼다 박은 나방 녀석한테 깜빡 속았더랬다. 전국적으로 흔한 나비라는데 나는 왜 이제야 보는 걸까? 암컷은 알을 낳고, 한 녀석은 쉬고.. 수컷한테서는 사향 냄새가 난다네. 제일, 제이, 제삼. 다 같이 흔한 나비라 생각했다. 그런데 제삼은 매우 귀한 ..
두줄제비나비붙이
두줄제비나비붙이
2018.07.24"앗! 사향제비나비다" 아직 보지 못한 나비는 훨 귀하게 여겨진다. 귀한 녀석을 본다 하고 열심히 사진기를 들이댄다. 잠시 짬을 내 전화기 검색을 해봐도 역시 사향제비나비 맞다. 그런데 이 녀석, 왜 이리 뒤뚱거리나? 잘 날지도 못하고.. 어디 다쳤나? 이리저리 살펴봐도 몸뚱이는 멀쩡한데 하는 짓은 영 석연치 않다. 다소 징그럽기도 하고.. 집에 와서 자세히 들여다본다. 보면 볼수록 좀 수상하다. 정밀검색을 시행한다. '두줄제비나비붙이', 나비도 아닌 것이 나비를 닮아 '붙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독이 있는 사향제비나비를 닮아 천적의 공격으로부터 회피하려 한 '의태진화'[각주:1]의 전형적인 사례가 되겠다. 그러고 보니 차이점이 눈에 들어온다. 머리 쪽 붉은 점도 그렇고.. 끝이 뽀족한 더듬이는 피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