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 바윗길
도솔암 천마봉 바윗길, 선운산 속살을 헤집다.
도솔암 천마봉 바윗길, 선운산 속살을 헤집다.
2015.01.25잠시간이지만 한때 암벽등반을 하던 영태 따라 그 세계에 발을 내디딘 적이 있었다. 선운산 동백 호텔 지하의 자그마한 실내암장과 암벽등반 초급 코스가 있던 할매바위에서 땀 깨나 쏟았고 도솔암 주변의 바윗길을 싸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옛날 생각이 났다. 그 길을 간다. 다만 그 존재를 모를 뿐 장비 없이도 약간의 담력과 주의력만 있으면 갈 수 있는 길이다. 도솔암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애 미륵불을 스쳐 지난다. 미륵불은 여전히 경외와 치성의 대상이다. 마애불 위에 자리 잡은 도솔암 내원궁에서는 오늘도 지장보살을 찾는 염불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마애불 지나 용문굴로 가는 어느 지점에서 오른쪽 바위로 붙는다. 갈라진 바위틈을 비집고 침니 등반으로 오르는 길을 못 찾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