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를 마친 여유로움이라니..
모내기를 마친 여유로움이라니..
2010.06.13오늘은 하루 종일 선선한 바람에 비가 오락가락, 일하기 딱 좋거나 놀기 딱 좋은 날씨. 어제 모내기를 마친 나는 한갓진 마음으로 논배미를 오가며 모내기 뒷수습을 할랑할랑 하고 다녔다. 세상사 어찌 되었건 모 숨어놓고 나니 올 농사 다 지은 것 같고 세상이 다 내것 같다. 이제 크는 모와 더불어 모가 나락이 되고, 나락 목아지 숙어 가울걷이 할 때까지 농사꾼 세월은 일사천리로 흘러가고 말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제 시작인 듯 하지만 올해도 이미 다 가부렀다. 농사꾼한테 이보다 흐뭇한 광경이 또 있을까? 내 논에 물이 들어간다. 콸콸.. 옛 어른들이 꼽는 세상에서 가장 옹골진 풍경 두가지, 내 새끼 입에 밥 들어가는 것과 내 논에 물 들어가는 것. 물 잡힌 논을 고른다. 이른바 써레질이다. 어떤 지방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