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
호남정맥에 내딛는 첫발
호남정맥에 내딛는 첫발
2016.02.05작년 이맘때 야심차게 시작했던 백두대간 종주는 상주 구간에 이르러 흐지부지되어 오늘까지 다시 잇지 못하고 있다. 대간 줄기가 약해져 좌우로 모두가 신라땅인 상주 구간, 산줄기가 약해지니 내 마음도 약해진 듯.. 언젠가 다시 잇겠다 마음만 먹다가 수렁에 빠진 것처럼 덧없이 1년이 지나버리고 말았다. 산줄기 흐릿한 상주 구간을 날 잡아 단번에 돌파해버리겠다는 계획만 야심차다. 이런 차에 또 무슨 호남정맥이냐 말하지 마시라. 그저 첫발만 떼어 놓았을 따름이다. 언제 틈이 나면 순창새재 부근에서 갈라지는 영산기맥 출발지점도 다녀와야겠다. 그리하여 대간과 정맥, 기맥을 형편에 따라 힘조절해가며 동시다발적으로다가 공략해보는 것으로.. 나는 도저히 사진발이 안받아 장수 청년이 대신 섰다. 호남정맥의 출발점은 북상하는..
장안산에서 바라보는 지리주릉이 장엄하다.
장안산에서 바라보는 지리주릉이 장엄하다.
2011.10.08장수에 갈 일이 생겼다. 방장산이라도 가야겠다고 맘 먹고 있던 차에 산행지를 장수로 변경하였다. 때는 가을인지라 억새 좋은 산을 고르니 장안산이 걸려든다. 장수 IC에서 그리 멀지 않다. 시간이 어중간한지라 무룡고개에서 정상까지 왕복하는 것으로 길을 잡았다. 산행 출발지로 잡은 무룡고개가 이미 1,000m가 넘는 고지인지라 정상(1,237m)까지는 불과 200여미터만 고도를 올리면 된다. 동네 뒷산 오솔길같은 산길은 편안하기 짝이 없다. 거리 3km, 한시간 가량이면 충분하다. 등산로 주변 햇빛 밝은 곳에 핀 정영엉겅퀴, 꽃등에들이 바쁘다. 정상까지 1.5km가 남았다는 표지판을 지나자 전망이 툭 터지는 억새능선이 나타난다. 멀리 지리 주릉이 한 눈에 잡히고 지리산에서 달려온 백두대간의 산줄기들이 겹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