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맛집
멜국
멜국
2013.05.09큼지막한 생멸치를 통으로 넣고 국을 끓인다. 글쌔올씨다.. 비리지 않을까? 제주 사람들 국이라 하는 것에는 '퍼데기'라 부르는 배춧잎을 많이 넣는다. 갈치국도 그렇고 또 뭣이냐.. 잘 모르겄다. 퍼데기가 들어간 멀건 국물을 보면 이게 무슨 맛일까 싶다. 멜국을 뒤집으니 큼지막한 통멸치들이 나타난다. 국물을 한술 뜨니 웬걸 시원하다. 비린 맛에 민감한 사람들은 혹간 느낄 수도 있겠으나 나는 그리 민감하지 못한 듯 비린 맛도 없다. 음.. 해장엔 딱이겠군. 한라산 하얀거 한병정도 곁들이는 것도 좋겠다. 멜국이나, 갈치국이나, 각제기국이나 한결같이 비릴 것 같으면서도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비결이 뭘까? 퍼데기일까? 아니면 제주 사람만의 독특한 제주가 있을까? 좌우튼 시원한 맛이 별미다. 제주에 가시거든 ..
된장물회는 어떻게 먹는가?
된장물회는 어떻게 먹는가?
2010.07.17작년, 정우태 의원을 당선시킨 장흥 농민들의 뜨거웠던 선거열풍. 덩달아 들뜬 객지 사람의 가슴을 시원하게 갈무리해주던 회진의 된장물회. 무더운 여름날 혹은 묵은 술기운의 찌꺼기가 몸과 마음을 짓누를때마다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한사발씩이나 고이게 하던 그 된장물회. 어찌나 노래를 불렀던지 각시까지 덩달아 된장물회를 동경해오던 터.. 강진까지 왔는데 그냥 가겠느냐는 은근한 압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 비 할라 내리는데.. 태생부터 장흥인 전농 총장님께 전화를 건다. 읍내 두어군데 횟집을 점지해주고는 덧붙인다. "그래도 회진으로 가야지, 우리횟집이 젤 낫어" 그래서 달렸다. 회진으로.. 때깔만으로도 맛을 좌우하는 근본이 된장에 있음을 짐작케 한다. 잘 익은 열무김치 그리고 청양고추. 언뜻 보면 얼음 띄워놓은 시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