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딱다구리를 보다.
까막딱다구리를 보다.
2014.06.19정선에서 전화가 왔다. 까막인지 까마귄지 아직 안갔는데.."까마귀가 왜 딱다구리 흉내를 내지?" 했던 정선 사람들이다. 새로 두시, 네시간 반가량을 밤을 새워 달렸다. 정선에 도착하니 예초기 싣고 막 밭일 하러 갈 찰라.. 길을 막아서고 길안내를 재촉한다. 이 차가 갈 수 있나? 좌우튼 앞장서라 하고 차로 따른다. 가파른 언덕길을 하염없이 올라 산 속으로 들어간다. 지금까지 들어온것만 해도 얼마나 산 속인데 또 산 속으로 들어가나 싶다. 정상부에 거의 다다랐다 싶은 산 속에 거짓말처럼 밭이 나타난다. 밭을 에워싼 건너편 산 능선에 소나무 고사목들이 보인다. 왼편에 보이는 고사목에 둥지가 있다고 일러준다. 홀로 사진기 배낭을 매고 산을 오른다. 따로 뚜렷한 길은 없다. 숲 바닥에는 자생하는 야생복분자가 지..
아니 벌써.. 새끼 딱새가.. 둥지를 박차고..
아니 벌써.. 새끼 딱새가.. 둥지를 박차고..
2010.05.13아직 멀었는 줄 알았다. 부산하게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는 딱새들을 보면서 짝짓고 집 지을 자리 찾나다니나 하였다. 하! 그런데.. 짹짹거리고 쪽쪽거리면서 먹이를 재촉하는 어린 딱새들의 소리가 들린다. 시끄럽기 짝이 없다. 오매 그새? 그렇다. 둥지지을 때나 되었나보다 한 녀석들이 어느새 새끼를 키워 데리고 나온 것이다. 허! 그것 참.. 삽시간에 한 보름은 더 늙어버린 기분이다. 날각지를 쉴 새 없어 퍼덕이며 끊임없이 먹을 것을 요구하는 새끼딱새. 가만히 구부다보고 있자니 은근히 꼬라지난다. 에미 애비 섯빠지는 줄을 알아야지말여.. 에미 애비는 뭇 나온다. 낯선 세상 의지가 되자고 풀이라도 볼라놓은 듯 찰싹 달라붙어 있던 녀석들 갑자기 혼비백산한다. 문 일인고 하였더니.. 복돌이가 나타났다. 개노모새끼..
새끼 제비들이 둥지를 떠났습니다.
새끼 제비들이 둥지를 떠났습니다.
2009.08.08빨리도 컸다. 불과 며칠 사이에 제법 어른 티가 난다. 곧 둥지를 떠나겠다 했더니 평택에 다녀온 사이에 집이 텅 비었다. 밤에만 들어와 자고 나간다 한다. 네 마리가 모다 잘 컸다. 맨 왼쪽의 무녀리로 보이는 녀석은 아직도 어리숙하다. 이 녀석은 둥지를 떠나자마자 고양이에게 희생되었다. 엄마를 기다리던 녀석들이 일제히 입을 벌렸다. "엄마 나여 나" 누가 받아먹었을까?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녀석일 것이다. 한 배 형제간에도 몸집 차이가 꽤 난다. 어미는 바쁘다. 이소 하는 날까지 쉬지 않고 먹이를 물어날랐을 것이다.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이놈 저놈 골고루 먹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몸집 차이는 있지만 네마리 다 잘 큰 걸 보면 알 수 있다. 평택에 가 있던 6일저녁 막내딸한테서 문자가 날아왔다. 곧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