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
시인 김남주와 전봉준 정신
시인 김남주와 전봉준 정신
2019.10.221972년 10월 17일 박정희가 유신 쿠데타를 일으켰다.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를 해산했다. 전국의 모든 대학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해남에 내려가 있던 김남주 시인은 그 이튿날 광주로 올라와 친구이자 동지인 이강과 함께 박정희의 폭거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만들어 살포하기로 합의했다. 김남주 시인과 이강은 거사를 앞두고 전봉준 유적지(황토현 일대)를 답사하며 결의를 다졌다. - 가을걷이가 끝난 초겨울 들녘 - 황토현과 백산에 올라 창의문을 소리 높여 낭송하고 생가(단소) 방문 - (비문을 손으로 쓸어보고 물끄러미 들과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짓는) 흰 옷에 갓을 쓴 노인들 목격 - 훗날 이 날의 심경을 형상한 시, (죽창가)를 남겼다. 이들은 이후 지 사건으로 체포, 구속되어 10개월여의 옥고를 치른다..
어찌 나를 죄인이라 이르느냐?
어찌 나를 죄인이라 이르느냐?
2018.02.22서울로 압송된 전봉준 장군은 대역죄를 다루는 의금부 권설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았고, 1895년 4월 24일 새벽 교수형을 받았다. 재판과정에서 일본 영사관 측은 조선민중의 추앙을 받는 전봉준 장군을 조선침략 야욕 실현의 꼭두각시로 삼고자 끊임없이 회유하였다. 이에 대해 장군께서는 “너는 나의 적이요 나는 너의 적이라, 내 너희를 쳐 없애고 나라 일을 바로잡으려 하다가 도리어 너희 손에 잡혔으니 너는 나를 죽이는 것뿐이요 다른 말을 묻지 마라.” 고 단호히 말했으며, 죄인 취급하는 법무아문 관리에게 “도 없는 나라에 도를 세우는 것이 무엇이 잘못이냐? 탐관오리를 벌하고, 부당한 정치를 바로잡으려는 것이 무엇이 잘못이며, 사람을 매매하여 귀천이 있게 하고 공토로서 사토를 만들어 빈부가 있게 하는 것은 인도적인..
꼭 읽어야 할 책, '나라 없는 나라'.
꼭 읽어야 할 책, '나라 없는 나라'.
2016.01.15나라가 있다는 것인가, 없다는 것인가? '나라 없는 나라'.. 제목 치고는 참 거시기하다. 제목이 왜 이럴까? 소설의 배경이 되는 120여년 전, 소용돌이치던 조선 말기의 우리 역사와 관련이 있다. 조선 말기 부패한 조정과 탐관오리들의 가혹한 수탈과 호시탐탐 조선을 노리던 외세의 침탈에 맞선 농민들의 저항은 갑오년 동학농민혁명으로 폭발한다. 혁명 초기 파죽지세로 전주성을 점령한 농민군의 위세에 놀란 봉건 통치배들은 청나라에 원군을 요청하기에 이르는데.. 외국군대를 끌어들여 자기나라 백성을 압살하려 한 정신 나간 사대매국 행위는 조선을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몰아간다. 청나라의 파병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일본에게 조선 진출의 빌미를 제공하고, 일본은 이때다 하고 청나라보다도 앞서 제물포에 군대를 상륙시..
농민화가 박홍규 판화전 '전녹두, 어서 오게나'
농민화가 박홍규 판화전 '전녹두, 어서 오게나'
2014.06.27농민화가 박홍규의 판화전이 열리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전북 민족미술인협회가 열고 있는 이어달리기 전시회 '전녹두, 어서오게나'의 홍규형 순번.전주 남문시장 근처 '차라리언더바'내일 모레면 끝난다. 어서 가서 보시라. 나는 다른 말이 없다나를 죽일진대종로 네거리에서 목을 베어오고가는 사람들에게피를 뿌려주는 것이 옳거늘어찌 컴컴한 적굴 속에서 암연히 죽이느냐
녹두장군
녹두장군
2014.03.22時來天地皆同力 때를 만나 세상이 힘을 모았는데 運去英雄不自謀 운이 다하니 영웅도 어쩔 수 없구나 愛民正義我無失 백성 사랑하는 길에 허물 없으니 愛國丹心誰有知 나라 위한 우국충정을 알아나 줄지 갑오년 2갑자, 농민군 전주입성 시기에 즈음하여 혁명정신 계승 전시회를 예정해놓고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박홍규 농민화가의 최근작. 비장하게도 녹두장군의 절명시를 새겼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담담한 당부, 타는 듯한 눈빛이 시공을 가로질러 가슴에 박힌다. 황토현에 부치는 노래 김남주 한 시대의 불행한 아들로 태어나 고독과 공포에 결코 굴하지 않았던 사람 암울한 시대 한가운데 말뚝처럼 횃불처럼 우뚝 서서 한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한 몸으로 껴안고 피투성이로 싸웠던 사람 뒤따라오는 세대를 위하여 승리 없는 투쟁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