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 장군 피체지
피노리에 눈이 내린다.
피노리에 눈이 내린다.
2014.12.0412월 2일, 120년 전 전봉준 장군 일행이 피노리를 찾은 날이다. 11월 27일 밤부터 시작된 전봉준 장군의 잠행은 이 곳 피노리에서 닷새만에 막을 내렸다. 밤 사이 눈이 내려 온 세상을 하얗게 덮었다. 피노리에는 전봉준 장군 피체 유적비를 비롯하여 전시관, 수련관 등이 조성되어 있다. 농민혁명의 위대한 지도자가 다른 곳도 아닌 순창 땅에서 피체되었다는 사실이 순창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수치로 여겨지는 듯 이를 조금이라도 만회해보려는 노력의 흔적이 여기저기 배어 있다. 잠군님을 밀고한 자가 순창이 아닌 정읍 사람임을 커다란 바위에 큼지막하게 새겨 넣었다. 정읍 사람들이 발끈하고 나서 항의하기도 했으나 돌을 치우거나 문구를 수정해야 할만큼 거세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어찌 됐건 전봉준 장군에 대한 속죄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