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막걸리
전주막걸리집 '일번지'
전주막걸리집 '일번지'
2010.07.26전주 사람들은 어쩌다 이런 방식으로 막걸리를 팔 생각을 하였을까? 엄청난 규모의 상차림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가격의 불일치. '박리다매'의 전형이라 하지만 수지를 맞추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막걸리 골목을 지나다 보면 극한의 두 풍경을 쉽게 보게 된다. 아무도 없이 텅 빈 집과 미여터져 발 디딜 틈조차 보이지 않는 막걸리집. 그것은 아마도 상차림의 차이에서 비롯될 것이다. 가지수는 많으나 젓가락질 할 데 없는 상차림으로는 결코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전주 막걸리집에 처음 가시는 분들은 두가지를 경계해야 한다. 늦은 밤에 가는 것과 한산한 집에 들어가는 것. 잘 되는 집은 이미 장만한 안주를 모두 소진하고 장사를 마쳤을 것이고 안되는 집들이 밤 늦게까지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