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노랑상사화
진노랑상사화, 원적암의 추억
진노랑상사화, 원적암의 추억
2020.07.25석 달 가뭄보다 보름 장마가 더 징허다는데.. 장마가 너무 길다. 비는 내리고 몸은 무겁다. 그래! 진노랑상사화, 때는 지금이다. 내 몇 해 전 산길을 걷다 우연히 진노랑상사화 자생지를 발견했더랬지. 목책과 전기 철책으로 심하게 보호받고 있는, 꽃은 지고 없었고.. 그 후로 매년 와보곤 했지만 늘 때를 놓쳤더랬다. 보호구역을 벗어나 홀로 핀 독립된 개체들을 본다. 새로운 영토 개척을 기원 하노라. 보호구역 전기 철책 너머.. 이뻐라.. 계곡을 거슬러 원적암 입구에 이른다. 여기부터 불계인 건가? 분위기 좋고.. 그냥 상사화가 낯선 손을 반긴다. 고3 겨울방학, 9시간 걸리는 완행열차 타고 정읍역에 내려 새벽 댓바람에 서래 불출봉 거쳐 원적암에 왔더랬지. 눈은 펄펄 내리고.. 지금 같았으면 아마 대설경보가..
은은한 빛 노랑상사화 vs 단아한 자태 백양꽃
은은한 빛 노랑상사화 vs 단아한 자태 백양꽃
2009.08.25얼마만의 꽃걸음인가? 상사화가 그리워 날짜만 곱씹고 있다가 근처에 간 길에 얼른 얼굴도장만 찍고 왔다. 그리고 이튿날 ,, 한번 내딛은 걸음이 이웃 동네까지 이어졌다. 고창산 노랑상사화, 개상사화라고도 부른다. 흔히들 상사화라고 하는 꽃무릇은 꽃이 너무 요란스러워 과히 좋아하지 않는다. 단아하면서도 은은한 빛을 내는 우리 꽃이 좋다. 아직 꽃대를 올리지 않는 녀석도 있고 이미 지는 녀석도 있으니 언제가 전성기일지 그 시기가 묘연하다. 빛이 부족하여 진노랑상사화에 가깝게 보이지만 역시 개상사화이다. 하필 왜 개상사화라 했는지.. 참.. 모를 일이다. 정읍산 백양꽃, 아직 전성기에 이르지 못한 것이 확실하다. 적어도 이 지역에서는.. 꽤 많은 개체가 곷대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몇년을 벼르다가 비로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