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 빠진 참새, 분위기 잡는 개개비, 높이 앉은 물총새
꽁지 빠진 참새, 분위기 잡는 개개비, 높이 앉은 물총새
2014.07.01꽁뎅이 빠진 참새무슨 사연이 있는지 몰라도 참 구성대가리 없다. 현장의 진실을 전하지 못하는 사진 시끄럽게 우짖는 개개비의 목청에 비하면 사진이 너무 고요하다. 높이 앉은 물총새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지만 너무 높이 앉은 것 아니냐?쬐깐한 논고랑창을 내려다보면서..과욕이지 싶다. ㅎㅎ
가을이 왔다. 부인할 수 없는 가을이다.
가을이 왔다. 부인할 수 없는 가을이다.
2013.09.08가을이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가을이 왔다. 불볕더위가 어제일 같은데 어느결에 이불 안덮고는 못자게 되었다. 집에 내려와 들판을 한바퀴 돈다. 묏등마다 예초기 소리 요란한데 길섶 풀밭에는 둥근잎유홍초가 피었다. 잡초와 어우러져 아무렇게나 피는 꽃, 둥근잎유홍초는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과도 같은 녀석이다. 이 녀석은 늦가을까지 진한 꽃대를 올린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들판에는 참새떼들이 신났다. 섀끼들 쳐다만 봐도 배부르겄다. 허수아비 하나 없는 들녘, 농민들은 공갈포를 쏘아대지만 참새들은 아랑곳 않는다. 바야흐로 가을.. 하늘은 높고 사람은 살찐다. 벌초 하러 가야겄다.
고양이를 물리친 용감한 참새
고양이를 물리친 용감한 참새
2009.05.10둥지에서 갓나온 새끼 딱새들은 보니 곧바로 고양이가 생각났다. 이것들을 고양이가 가만 놔둘까 싶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고양이가 나타났다. 우리집에는 막둥이 수연이가 귀애하는 '양이'라는 고양이가 산다. 처갓집에서 홀대받던 고양이를 성화에 못이겨 줏어다 기르고 있다. 요즘은 제법 고양이 꼴이 난다. 자랑하려는 것인지 무슨 욕구불만을 시위하는 것인지 가끔 쥐 토막시체를 방문 앞에 물어다놓아 우리집 여자식구들을 놀래키는 고약한 버릇이 있다. 새끼 딱새들을 따라다니면서 왜 이 녀석이 안보이나 했더니 참새 소리 요란한 곳에 이 녀석이 이러고 있다. 아 ~ 이 참새 대단한 녀석이다. 제 새끼도 아닌데 새끼 딱새를 노리는 고양이를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엄청난 지저귐으로 혼을 쏙 빼버린다. 참새의 요란한 지저귐..
참새
참새
2008.07.03큰비 내리던 날. 비바람이 몰려오기 직전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고 날은 어두워지고... 참새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