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고창 천안문 짬뽕
고창 천안문 짬뽕
2009.08.23세 군데 술자리를 전전하며 부어댄 술. 하루가 지났음에도 술기운이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 오랜만에 경험해보는 숙취의 고통. 이런 날은 쓰린 속을 달랠 강력한 국물이 절실하다. 천안문 짬뽕이다. 정확히 말하면 삼선짬뽕. 고창에서 짬뽕을 가장 잘하는 집이다. 내가 아는 한 그렇다. 빨간 국물에 담긴 해산물이 요란스럽지 않게 적절하다. 적절하게 매움한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천안문 짬뽕을 먹기 시작한 지 10여 년, 한결같은 맛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숙취에 시달리는 아침이 고창에 가까울 때면 천안문 짬뽕을 찾는다. 숙취를 풀 목적이 아니라면 이과두주 한병 주문해서 곁들이면 매우 좋다. 내가 짬뽕을 먹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이다. 그전까지는 짜장면이 가장 맛있는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