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폭락에 분노한 농민, 논을 갈아엎다.
쌀값폭락에 분노한 농민, 논을 갈아엎다.
2016.09.12추석을 코 앞에 둔 농민들이 논을 갈아엎는다. 우리 농촌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20년 전 나락값이라 말하던 때가 엊그젠데 이제는 30년 전 나락값을 말한다. 농민들이 지금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건가? 농민들은 대관절 무슨 낙으로 추석을 맞고 있는가?[기자회견문] 쌀값 폭락! 박근혜정부 퇴진! 전북농민 논 갈아엎기 투쟁선포식!쌀값폭락이 극에 달하고 있다. 조생종 벼부터 3만원대로 급락하기 시작하여 RPC 수매가는 지난해에 비해 30%이상 폭락했다. 더군다나 아예 수매를 하지 않는 지역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농민들이 우려해오던 쌀값 폭락으로 인한 ‘쌀 대란’이 현실화되었다. 오늘날 쌀대란의 근본원인은 무분별한 쌀수입에 있다. 박근혜 정부는 우리나라 농민이 직접 생산하는 고품질의 쌀이..
추석날 방장산에서 하룻밤
추석날 방장산에서 하룻밤
2015.09.29차례 모시고 한숨 늘어지게 자고 방장산으로 또 자러 간다. 막둥이는 낮잠 자는 사이 친구 찾아 강남으로 토껴부렀다. 장성 넘어가는 양고살재 고갯마루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포장된 지 20년 살짝 넘은 고갯길은 방장산 종주 출발지 혹은 기착지로 애용된다. 양고살재는 누루하치 사위 양고리를 죽였다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하고 인근 솔재와 더불어 남도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양골로 나 있어서 양고살재라 한다고도 한다. 어찌 되얐든 길을 떠나 보는디.. 아직 능선에도 오르지 못했는데 벌써 해가 넘어간다. 억새봉에서 넘어가는 해를 보겠다는 계획은 폴쎄 틀어져부렀다. 출발이 너무 늦었다. 억새봉 해는 이미 지고 없고 여명만 붉게 남았다. 고창읍내는 이미 어두운 밤, 모양성 성곽을 밝히는 조명이 길다랗게 늘어져 있다. 휘..
벌초의 진수
벌초의 진수
2013.09.09우리 집안 사람들은 벌초가 뭔지 모른다.성묘도 거의 하지 않는다. 나도 안한다. 혹간 성묘 다녀가는 사람들은 깨끗하게 단장된 묘소 상태가 늘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집안에서 벌초는 오직 나만의 일이다. 장성한 아들놈 써먹을까 했으나 민주주의 절단난 나라 걱정에 공사가 다망하다. 할아버지, 할머니 다정히 누워 계신다. 우거진 잡초가 심란스럽다. 답답하실랑가? ㅎㅎ6~7월경에 한번 해드린다는 것이 늘 맘 먹은대로 되지 않는다. 아무튼 벌초는 내 일이다. 다양한 연장이 준비되었다. 잘 생각해서 꼼꼼히 챙겨오지 않으면 여러번 왔다갔다해야 한다. 여러가지것이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짊어지고 하는 예초기와 갈퀴다. 그리고 밀고다니는 잔디관리기, 다른건 뭐 있으면 좋고 없어도 ..
우리집 차례상
우리집 차례상
2008.10.16부산스럽지 않게 차례음식 차려내는 재주 하나는 출중한 각시 덕에 올해도 별 부담 없이 차례상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대추는 유일한 우리 집 수확물, 오늘 아침에 따왔지요. 밤과 곶감은 한살림에서 주문한 것이고요. 명절처럼 과일, 생선 등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시기에는 오히려 한살림에다 주문하는 것이 싸답니다. 물건도 좋고.. 배, 사과, 포도 모두 추석 잘 쇠라고 주위에서 선물로 보내준 것들입니다. 저는 제상이나 차례상 차릴 때 바나나 같은 족보에 없는 수입과일 사들고 오는 사람을 가장 싫어합니다. 덩치만 커서 다른 음식들 놓을 자리를 빼앗는 품세가 수입 농산물에 밀려 벼랑 끝에 선 우리 농민들 처지를 보는 것 같아 속이 뒤집어지기 때문입니다. 대추, 밤, 감, 배를 기본으로 하고 제철에 맞는 과일 한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