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엔 떡볶이
눈 내리는 날엔 떡볶이
2021.01.11퍼얼 펄~ 눈이 나린다. 눈길 헤쳐 집에 돌아오니 뒤따라온 이장님 가래떡 들고 들어온다. 마을 회관에 나온 배급 쌀을 떡으로 뽑았노라고.. 코로나로 하여 회관에 모여 밥 먹을 일이 없었던 것이다. 이 떡을 어찌할까. 자칫 방치했다간 두어 개 떼어먹고 버리기 일쑤다. 우선 떡볶이를 해 먹는 걸로.. 하여 만들어진 첫 번째 떡볶이, 평범하다. 료리 법이고 뭐고 그냥 하면 된다. 직관적으로.. 간을 잘 맞춘 장맛이 첫째, 설탕 대신 넣은 조청의 맛과 비율이 둘째라 본다. 나머지야 뭐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물.. 마지막에 넣는 대파 중요하다. 전체적인 맛을 조화롭게 하고 풍미를 더하게 되니.. 가래떡은 하룻밤 말려 갈무리했다. 그질 줄 모르는 눈은 밤을 새워 내리고 또 내리고.. 눈 나리는 밤 두 번..
지난 겨울 눈 내리던 날.
지난 겨울 눈 내리던 날.
2010.08.22오늘까지 폭염, 내일부터 폭우라고 합니다. 폭우 끝에 다시 폭염이 오지는 않을란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내일이야 어찌 되건 오늘이 마지막 더위다 생각하고 견뎌봐야지 어찌하겠습니까? 지난 사진을 뒤적거리다 보니 지난 겨울 눈 오던 날 사진이 있네요. 시원한 눈에 눈이 시원해지면 머리가 시원해지고 몸조차 시원해질까요? 눈 많은 고창 지난 겨울 여지간히 왔습니다. 마당에 먼저 길을 내고.. 껄맠을 치운 다음.. 고샅으로 나갑니다. 손 시렵고 발 시려웠을 건데 저 날이 그립습니다. 사진 속의 제가 무지 부러운 오늘입니다.
잦은 비에 때아닌 폭설, 올 농사가 걱정이다.
잦은 비에 때아닌 폭설, 올 농사가 걱정이다.
2010.03.10봄이 오면서 궂은날이 너무 잦습니다. 날이 한번 궂기 시작하면 사나흘은 보통, 추적추적 비가 내리거나 짙은 구름이 해를 가리기 일쑤. 이쯤 되니 비닐하우스 농사 많은 고창지역, 농민들 애가 자진합니다. 이미 들어간 수박은 크질 않아 애가 타고 새로 이식 준비를 하는 농민들은 제때 밭 닦달을 하지 못해 애가 탑니다. 정칠월이라, 정월 날씨가 7월 날씨라 하였는데 벌써부터 7월 날씨를 걱정하시는 농민들도 많습니다. 올 농사는 지어먹기 힘들 거라는 말씀들을 많이 합니다. 풍년 들어도 걱정, 흉년 들어도 걱정, 농민들 걱정은 한이 없습니다. 급기야 폭설이 내렸습니다. 산수유, 매화를 위시한 봄꽃을 시샘하는 한 번쯤 올만한 눈이긴 하지만 그 양이 너무나 많습니다. 지금도 폴폴 내리고 있네요. 잔뜩 찌푸린 하늘만큼..
눈 속의 호사도요
눈 속의 호사도요
2010.01.1012월 중순, 고창에 큰 눈이 내렸다. 이런 날을 기다려왔다. 눈 많은 고창에 터를 잡고 사는 호사도요들일진대 눈 속에서 생활하는 사진이 없어서야 쓰겠는가? 사흘간 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인 날 더 이상 숨을 곳조차 없는 호사도요들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강추위와 눈 속에서도 전혀 움추리지 않고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고 몸단장을 게을리하지 않는 녀석들이 볼수록 재미있고 예쁘기 그지 없다. 호사도요들에게는 시련일 수 있겠으나 이 또한 삶의 한 여정일 것이고 시련이 클수록 봄을 맞이하는 희열도 클 것이다. 845 이날 여섯마리의 호사도요들이 관찰되었다. 암컷 두마리는 어디로 갔는지 한참 아래쪽에서 관찰된 후 보이지 않는다. 눈이 녹은 이후 이 곳의 서식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눈에 눌려 납짝해져..
폭설
폭설
2009.12.19눈이 겁~나게 와부렀습니다. 이제야 겨울같네요. 지금도 마구 오고 있습니다. 뒤안 장독대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눈이 쌓였습니다. 날은 차고 나갈 엄두가 잘 안나네요.
반갑잖은 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반갑잖은 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2009.01.24어제 아침부터 반갑잖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 낮 하루종일 내린 눈이 밤에는 잠잠하더니 해장부터 다시 퍼붓기 시작합니다. 밤새 강치한 뒤끝에 내리는 눈이라 고스란히 쌓이고 있습니다. 눈이 겁나게 퍼붓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란 하늘이 보였다가 또 눈이 퍼붓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눈이 계속 오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고향길 운전하시는 분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쁜 새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눈 속에서 인사하네요.
폭설이 내린 방장산에서..
폭설이 내린 방장산에서..
2009.01.15올 겨울 고창 눈이 별나게 많다. 대설경보가 몇차례 내려졌는지 알 수가 없다. 겨울 가뭄이 심하다는 다른 지역과 달리 눈 녹은 물이 차올라 저수지마다 물이 그득하다.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 눈 속에 잠긴 방장산에 올랐다. 일요일, 예전과 달리 방장산도 꽤 유명세를 타는 모양이다. 들머리로 잡은 양고살재에 관광차가 4대나 세워져 있다. 따로 행전을 찰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길이 반지르하다. 억새봉에 이르니 오락가락하던 눈이 그치고 잠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일요일 산행은 다소 밋밋했다. 산을 내려오는 동안 퍼붓기 시작한 눈이 밤새 다시 폭설이 되었다. 눈은 여전히 내리고.. 월요일 오전, 공설운동장 씨름장 뒷편을 들머리로 삼아 산에 오른다. 소나무 우거진 솔밭을 한참을 치고 오른다. 퇴깽이를 빼고 우리를 앞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