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원
겨울잠, 봄꿈
겨울잠, 봄꿈
2015.03.24"나를 죽일진대 종로 네거리에서 목을 베어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피를 뿌려주는 것이 옳거늘 어찌 컴컴한 적굴 속에서 암연히 죽이느냐" 소설은 처형 직전 전봉준 장군이 남긴 마지막 말씀을 종자 삼아 죽음으로 가는 전봉준 장군의 처절한 노정을 그리고 있다. 농민군을 해산하고 잠행에 들어간 전봉준 장군 일행이 피노리를 향하는 장면, 전봉준 장군은 잠행을 마칠 방도를 구상하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곧이어 김경천의 밀고와 피체, 서울로의 압송.. 압송길에서 겪는 인간 전봉준의 고초와 고뇌. 피체 과정에서 상한 다리로 인한 신체적 고통과 이로 인해 겪는 인간적 치욕, 사람이기에 겪을 수밖에 없었을 내적 갈등에 대한 사실적 서술이 두드러진다. 대처나 그랬겠구나.. 실상은 더 했을수도 있겠지 하다가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