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탕
흥덕 아리산 홍어탕
흥덕 아리산 홍어탕
2020.12.17아리산은 본래 중국집이었다. 중화요리를 작파하고 한식으로 바꾼 지 오래, 그간 여러 가지 음식을 선보였지만 과히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올여름부터였는지 홍어탕이 좋다는 소식이 간간이 들려왔다. 최근에는 아리산 홍어탕을 찾는 단골층이 더러 생기기도 한 모양이라. 그간 몇 차례 가서 먹어본 바 그 맛이 일정하고 변함이 없더라. 아리산 홍어탕은 투박하다. 잘 삭힌 홍어에 무, 배추, 고춧가루.. 그리곤 잘 모르겠다. 한데 그 맛이 훌륭하다. 뜨거운 콧김을 유발하는 홍어 특유의 맛과 향은 물론이거니와 몹시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홍어탕 특유의 거품이 마구 일어난다. 소주 한 잔 곁들여 밥 한 공기 뚝딱.. 입천장이 훌렁 벗겨지기도 하지만 홍어탕에 덴 입천장은 쉬이 회복되니 과히 걱정할 일이 아니다..
겨울날 홍어탕
겨울날 홍어탕
2015.12.203차 총궐기대회를 마치고 나니 딱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다. 시간 참 예술로 맞췄다. 겨울값 하느라 날이 꽤 차다. 으실으실한 몸을 덥히면서도 속을 확 풀어줄 먹을거리가 무엇이 있을까?이런저런 모색 중에 마지막 순간 홍어탕이 떠올랐다. 홍어탕이라면 찍찍거리는 코까지 뻥 뚫어주지 않겠는가고 다들 반색한다. 전주 속초홍어, 홍어탕에 관한 한 조선 팔도에서 최고 수준이라 감히 확신한다. 꽤 오랫만에 찾았다. 완주군청이 이사가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세우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골목 맛은 영 달라졌지만 홍어탕은 변함없이 한결같은 맛이다. 눈꼽만큼의 변화도 없어 좋다. 어떻게 이처럼 일관된 맛을 낼 수 있는지 재주가 용타. 뱃 속에 홍어꽃이 활짝 피니 몸이 후끈 달아오르고 가슴이 상쾌하게 열린다. 용가리같은 콧바람을 ..
조선 최고의 홍어탕, 전주 속초홍어
조선 최고의 홍어탕, 전주 속초홍어
2013.03.15홍어탕을 가장 잘 끓이는 집은 어디일까를 묻는다면 전주에 있는 '속초 홍어'집이라는 것에 나의 미각을 걸겠다. 전주 완주군청 옆골목에 있는 속초 홍어집 홍어탕은 잘 삭힌 홍어의 맛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면서 일체의 잡맛이 없는 깔끔함을 자랑한다. 정말 맛있는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홍어를 사랑하시는 분들 전주에 가시거든 꼭 가서 드셔 보시라. 감히 조선 최고의 홍어탕이라 추천하는 바이다. 사진은 다소 맛없어 보이게 나왔으나 실상은 정말 맛있다. 삭힌 홍어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은 삭히지 않은 것을 주문하거나 반반 섞어 주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왕 먹는 홍어 잘 삭힌 것으로 주문해서 드셔 보시길 권한다. 아래는 홍어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