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농민이 승리하는 길은

반(反)박근혜 연대투쟁에 있다!


-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에 뜨거운 연대를 보낸다 -




박근혜 정권이 민주노총을 침탈했다.

후보 시절에는 전태일 열사의 동상에 꽃을 바치겠다고 안달하더니, 대통령이 되어서는 민주노총에 난입하여 노동자들의 심장을 군화발로 짓밟았다.

철도파업은 매우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도파업에 대한 국가공권력의 물불 가리지 않는 폭압이 자행되고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합법적 파업을 와해시키기 위해 동원된 국가공권력은 그 자체가 불법이다.


비닐 한 장에 의지한 농민들의 국회 앞 노숙농성이 해가 다가도록 이어지고 있다. 농민들은 지난 8년간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쌀 목표가격 인상을 놓고 생존과 자존을 건 투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단돈 4천원 인상안을 내놓고 버티던 끝에 추가 5천원 인상안으로 짐짓 물러서는 척 하고 있으나 전국민의 식량인 쌀과 절박한 농민생존의 문제를 잔돈푼으로 흥정하려는 파렴치한 기만책동에 지나지 않는다.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철도민영화, 미친 듯 몰아치는 개방농정의 확대, 그 속에서 짓밟히고 천대받는 노동자 농민이 겪고 있는 모든 고통의 발원지는 바로 박근혜 정권이다.


박근혜 정권은 한미 FTA를 근거로 철도민영화를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TPP 참여를 명분으로 쌀과 쇠고기 시장을 완전히 미국에 팔아넘기려 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을 이대로 둔다면 노동자 농민 뿐 아니라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

쌀과 철도, 노동자와 농민의 운명은 하나다. 반박근혜 전선으로 우리의 힘을 집중하고 굳세게 연대하여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는 투쟁을 크게 벌여내는 것이야말로 민중승리를 기약하는 필승의 보검이다.


쌀은 우리 민족의 주식이자 생명이며 철도는 우리 국민의 발과 다름없는 국가기간 시설이다.

국민의 발을 책임진다는 철도노동자들의 신념처럼 우리 농민들은 국민을 먹여 살린다는 자부심으로 농사를 지어왔다.

우리 농민들은 민영화 저지를 위한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이 우리의 고향역을 지키는 투쟁이며 우리 농촌을 지키는 투쟁과 맞닿아 있음을 알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철도파업 와해를 목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국가권력의 폭압에 맞선 민주노총 총파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전국의 3백만 농민들과 함께 박근혜 정권에게 빼앗긴 쌀과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투쟁을 더욱 굳세게 벌여나갈 것이며 전국 각지에서 철도 노조의 파업을 지지, 엄호하는 연대투쟁을 적극 모색할 것임을 밝힌다.

노동자 농민의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고 승리하는 봄, 민중의 봄을 맞이하자.

 

2013년 12월 26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광석